예전에 초등학생 때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 중에 생각나는게 있는데,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여가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떻게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할지를 고민해야할거라고 선생님이 얘기해줬었지.
근데 진짜로 내가 욕심만 안부리면 주 5일만 일하고 이틀은 쉴 수 있었어. 어느순간부터 그랬던 것 같아.
아직도 공장같은 블루칼라라는 분들이 일한다는 곳은 토요일도 꼭 일해야한다고 하는거야. 아무튼 그랬어. 요즘에 일을 정시출퇴근해야지 했는데 안그러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서 나도 포기하고 초과근무를 하게 되더라고. 이게 사람이 하루종일 집중해서 일하기가 쉽지가 않잖아. 특히 머리를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쓴다는건 말도 안되는데, 내가 하는 일은 진짜 한시도 논리적이지가 않으면은 안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피곤해. 그렇다고 해서 하루종일 조용하게 내 일에만 집중해서 할 수 있으면은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 요즘 계속 생기더라고. 주변 사람도 신경쓰게 되고 그렇게 되었지.
근데 어떤 사람을 보면은, 하루종일 조용히만 있는거야. 그게 가능하더라고. 자기만 생각하면서 일하는게 가능한 사람도 있는데 말이야.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아무튼 초과근무하는걸로 혼자 결정을 내리고, 그럼 쉬는 날에 잘 쉬어야할텐데 그렇지도 않아. 그냥 몸이 피폐해져서 운동을 한다던지 취미생활을 한다던지 하기가 쉽지가 않아. 완전 널부러지게 되더라고. 그래도 어제는 문득 쇼파를 봤는데 천을 세탁하고 싶어서 큰마음 먹고 커버를 분리해서 세탁기에 돌렸지. 이거는 커버를 다시 씌우는게 일이거든. 오늘 저녁에 속이 너무 안좋은데 일어나서 꾸역꾸역 커버를 씌운 것 같아. 뭐라도 해서 다행이지.
그리고 거실에 있는 티비가 원래 벽에 걸려있는건데, 떼어서 방에다가 옮겨놨어. 테이블작은거 위에 기대어 놓으니까 잘 세워져있더라고. 그 상태로 티비를 봤지. 원래 자는데에는 전자제품을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쇼파 천을 세탁해놓으니까 앉을데가 없잖아. 티비가 65인치인데 이게 이스트라 제품이거든. 산지 삼년이 지났는데도 고장도 안나고 잘 쓰고 있어. 근데 처음에 인터넷을 와이파이로 했는데, 그때 알뜰통신사 인터넷인가를 한 것 같아. 엄청 느린거야. 그러다가 다른데로 옮기고, 요금제가 5만원짜리이고, 와이파이도 그 통신사거 기계를 제공받아서 한달에 8천원을 기계사용료로 내면서 쓰고 있는데, 아무튼 그 이후로는 끊기지 않고 잘 나오더라고. 근데 문제는 내가 딱히 보는게 없어. 그냥 유튜브 조금 볼 뿐인데 다른 ott는 전혀 구독도 안하고 있거든. 65인치여도 꽤 큰 것 같아. 그냥 혼자서 침대에 누워서 볼만한 그런 크기이지.
그런데.. 아까 뉴스를 봤는데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있더라고. 어떻게 그렇게 큰 사고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지 모르겠어. 백칠십명이 넘게 죽었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건가???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걸까. 엄청 높은데 떠있다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낮은데서도 그렇게 사고가 크게 날 수 있는게 어이가 없는거야. 영상을 보니까 충분히 문열고 미친듯이 떨어졌어도 부러지는 정도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텐데 이게 참 너무 안타까워.
나는 올해 어디 제대로 놀러가진 못했는데 잘 놀러갔다 와가지고 그런 참사가 일어나다니 말이야. 하여튼 좀 그렇더라.
오늘 그냥 속이 너무 안좋아서 앉아있기도 힘들고, 누워있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낮에 끓여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누룽지가 생각나서 먹었는데 속이 풀리는거야. 미역줄기볶음이랑 시금치나물도 같이 곁들여서 먹었지.
참.. 쉬는 날에는 뭘해야지 되는걸까. 이렇게 별 일이 다 있으니까 집에만 있어야하는건가. 어찌보면 참 위험한 나라에서 사는데 되는 일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지 되는걸까.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의 시작과 끝 (0) | 2024.12.30 |
---|---|
나한테 귀엽다고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2) | 2024.12.28 |
머리 말리기와 평소 씻는 얘기 (1) | 2024.12.26 |
회식 자리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5) | 2024.12.23 |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0) | 2024.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