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라는 사람의 입지는 너무 낮은데 있었고, 내 목소리는 아무리 크게 해도 작게 들린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갑자기 자살하고 싶은거야.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해야할 것도 없어지는 상태가 되는거지.
어른들은 결혼을 하라고 했지만, 내 입지에서 할 수 있는 결혼의 품질은 너무 낮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거야.
그리고 지금 봐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해.
그게 어떻게 보면, 고질적인 사회난제가 풀린 것이기도 한 것 같애. 왜냐하면, 괜한 결혼을 해서 갈등이 심화되고 폭력이든 이혼이든 막장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잖아. 근데 그렇게 된게, 다들 돈도 없는 주제에, 배경도 좋지도 않고 백인도 아니고, 재벌도 아니고, 고학력자도 아니고 건강도 관리안하고 여가시간도 없이 힘들게 일하면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할려고 한건지 모르겠는거야. 그러니까 별것도 아닌 주제에 왜 결혼을 할려고 해가지고 이런저런 고통에 휩싸였느냐 그런 생각이 드니까 사람들이 악의 근원인 결혼을 안한거지.
아무리 아무리 해도 풀리지가 않는 사회문제들이 참 많은 것 같아. 그냥 일상에서도 느껴져 이제는.
극한 강력범죄만이 사회 난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불편함이 난제였던거야.
일단은 내 문제는, 왜 내가 일하러 가는 곳마다 나는 왜이리 혼자인것처럼 외로움을 느껴야하고, 어쩌면 내 선배일 수도 있는 같은 업계의 시니어들이나 관리자들은 그냥 공공의 적같이 굴고 있느냐는거야.
존경심이 생기기보다는, 그냥 빌런 같은 존재이고, 자기 자신이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손해볼 것 같으면은 쳐내는 것 같은 그런 못난 인간 있잖아. 그런 사람들이 윗사람인 것 같다는거야. 어른이 아니라 그냥 나이든 아이같은 느낌이 들어서 같이 어울리고 싶지가 않은거야.
그리고 일할 때 뭐라고 해야되지. 그냥 왜 일하러가는데서는 열심히 일하고 싶지가 않게 동기부여라는게 안되는건지 모르겠는거야. 무언가 어색하고 급조된 느낌의 일터에서 불편해하며 지루해하며 일하는거야 항상. 그래서 자살하고 싶어. 왜냐하면, 도무지 안그런데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실패한 인생같으니까 말이야.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같아서 말이지.
일상에서는 모든게 당연한 건 줄 알았지. 어릴 때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은 괜한 행동을 하고 괜한 말을 하고, 괜한 사람들하고 쓸데없이 어울린게 원인 같아. 그냥 어릴 때 자살했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건데 말이야.
그냥 태어났을 때 바로 죽었다면 고통도 느끼지 않고, 불편함도 차별도 뭣도 겪지 않았을텐데 왜 살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왜 공간을 탐구하면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는거야. 어떻게 죽을지도 예측불가능한데 말이지.
아파가면서까지 왜 탐구를 하게 만드는거지?
그러다가 확 죽여버리면서 말이야. 사고로.
우주가 어떻게 생겼던지 말든지, 3차원이든지 도넛이든지간에 뭔 상관이야.
그게 생긴게 중요해? 그렇게 ??
여기 이미 인지하고 있는 공간이나 잘 가꾸고 관리하면서, 여기 모여있는 괜히 태어난 수많은 인간들하고 잘 지낼 생각이나 할 것이지 말이야.
그걸 안해가지고 지금 없는 세상을 굳이 상상해서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자기는 그런 생각하면서 놀고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공장같은데 열악한데서 하루죙일 육체노동하고 그러고 있잖아.
암튼 내일도 참 어.. 사람들하고 커피한잔 마실 시간도 지금 일안한다며 눈치를 주고 말이야. 그게 뭐야. 그게 뭐가 일하는거야. 이게 노예지 뭐야. 가둬놓고 말이야. 노예같이 일해야지만이 돈주고 그렇게 몇십년 굴리다가 필요없어지면은 쪽방에서 죽든지 말든지 내버리고 말이야. 이게 더 문제 아닌가.
사람이 시간도 고려해서 생각을 해야지, 공간만 생각하고 있는 것도 문제인거야. 초 단순한 것 같아 보였다.
빨리 누군가가 모든 사람의 뇌를 동기화 시켜서 모든 사람들의 모든 고통이 서로 실시간으로 다 공유되게 만들든지 해야지, 이렇게 국한적으로 이기적으로 살게 만드는거는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