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나 돌싱이든 뭐든간에 그나마 뭔가 데리고 가서 자기 좋겠다 싶은 여자들은 항상 남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일하는데서는 누굴 사귀지 말자고 다짐하게 된지가 꽤 오래되서 이제는 누가 나에게 관심을 보여도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었지.
내가 봤을 때, 가장 중요한건 먼저 다가가지 말아야한다는거야. 한두번은 인사치레로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건 괜찮지만, 나중엔 그냥 먼저 안다가가는게 좋은 것 같다.
괜한 일을 만들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비호감인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
예를 들면 치아관리를 하지 않아서 말할 때도 왠지 썩은 것 같은 치아가 보인다거나, 밥먹고 입을 안닦아서 고추가루가 입가에 묻어있다거나 외모가 균형이 안맞아서 그냥 같이 있고 싶지가 않다거나 하는거지.
옷도 등산도 안다니는데 등산복같은걸 굳이 입고 다니면서 말이야. 직장에서 등산하냐?
나도 내 외모의 한계를 알다보니까 그냥 먼저 누군가와 어울릴 생각도 안하고 그냥 같은 여자끼리 어울리고 말지 그게 다였어. 살면서 남여사이엔 친구가 없다는거는 맞는 말이니까.
내가 이번주에 한무리에서 겨우 벗어나게 되었는데 또 나한테 괜한 이유를 대며 저녁먹자고 그러니까는 이번엔 또 무슨 핑계를 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커피 안마시려고 화장실에 가야해서 못가겠다고 굳이 드러운 이유를 대면서 거절을 했다.
피아노를 치면서 또 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아직도 초보에서 못벗어나고 있지만, 계속 치다보니까 익숙해지고 있어.
이렇게 내 시간을 괜한 나보다 못한 것 같은 노총각한테 쏟는 것보다는 그냥 피아노치고 공부하는데 쏟는게 낫지.
나랑 동갑인데 왜이리 늙고 못생겼냐.
늙고 못생겼다는게 결국에는 자기 관리 안한다는 거잖아. 그니까 막 주름 있다고 못생긴건 아니잖아.
이분들 봐봐. 이분들 20대처럼 생긴건 분명 아니지만, 뭔가 멋있잖아.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 등산복입고 다닐꺼야?
이러고 출근해서 지금 여자 꼬시는거야?
자기는 돼지고기도 안먹고, 기독교도 믿어야하며, 가부장적인데다가 못생겼지만, 여자는 괜찮아야한다는게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그래도 친절하게 대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무시하게 되더라고.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 중에서도 막 내 앞에서 담배연기 풍기면서 얘기하고 그런 사람있었거든?
근데 요즘 내가 그러잖아. 별로 맘에 안들면은 그 앞에서 막 담배를 피게 되는거야.
왠지 모르게 내가 담배핀다고 싫다고 이제 만나지 말자고 화내면서 가도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한테 그 남자들도 그런 생각으로 대한걸거야. 자기가 봤을 때,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면 담배연기도 안풍기려고 일부러 참고 그랬겠지.
근데 안그런걸보면, 내가 만만했던거지.. 나도 그 사람들처럼 똑같이 되어버린거고.
나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나간건데도 굳이 따라오길래 담배 엄청 피면서 얘기를 했더니 결국에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더라고. 그리고 왠지 그런 사람들은 자기 여자로 만들면은 자기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고. 자기여자로 만드는 그 기준이 같이 자고 막 그런거 있잖아. 드럽히는거 말이야. 그런거 하고 나면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면서 잘해주지도 않고 이기적으로 굴기 시작하더라고. 그게 못난 사람들이 더 그런 것 같아. 비호감인 사람은 비호감인 이유가 있는거지. 혼자 살다가 죽어버리게 냅둬주는게 사회에 대한 예의였던거고, 나도 그냥 혼자 살다 죽을거고 그런 사람도 혼자 살다 죽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