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가, 고양이를 키울 때는 낮에도 켜고 다녔기 때문에 한달에 십몇만원씩 나왔던 것 같다. 나는 고양이를 키울 때, 매일매일 에어컨을 켜고 다니고, 난방도 켜고 다녔다. 내가 고양이 입장에서 봤을 때 집에 나갈 때 난방 끄고 나가면, 되게 기분이 안좋을 것 같더라구.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기분이 좋지 않은거는 파양한거지. 계속 키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투자를 실패하게 되면서 고양이도 파양하게 되었다. 그때는 자살할 생각에 고양이를 다른데로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어떤 남자가 혼자 사는데, 복층형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고 사실 엄청 작더라구. 근데 거기 먼저 살고 있는 고양이가 엄청 순해보였고, 둘이서 잘지내면 좋을 것 같아서 보낸거야. 인스타를 보니 잘 지내더라구.
나는 거기다가 몇십만원치 사료와 캔과 용품과 자동물급수기 등등을 새걸로 갖다줬다.
그런데 아직도 안죽고 살아있으니 내가 잘한건지 모르겠네. 2주전인가 꿈을 꿨는데, 그 고양이가 내 위에서 편히 자고 있는 꿈을 꿨다. 고양이를 안아올리는데 다신 놓지 않을 것처럼 꽉 붙들고 있었다. 그 꿈을 꾼 이유는 보고 싶어해서겠지. 재택근무를 하지 않으니까 고양이가 하루종일 집안에 혼자 있었는데, 다행인건 외부에 사는 길고양이하고 뭔가 대화도 하고 그랬더라구. 혼자서 심심해하는 줄 만 알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일단은 첨부터 고양이를 키우지 말았어야했는데 그것도 잘못한거고.. 끝까지 책임을 못진게 너무 슬프다. 가끔.
그때의 심정은, 정말 그 여름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럴까. 올해가 나의 마지막일까?
아까 네이버 증권의 버진갤럭틱홀딩스 토론방의 어떤 최신 댓글이 이런 내용이었다. 자기가 주식을 투자했는데 손절을 쳤대. 버진갤럭틱도 손절을 쳤는데 손실금액이 몇억수준인거야.
만약에 나같으면 어땠을까. 나는 그정도는 아닌데, 그냥 몇천인데, 몇천인데도 자살할 생각을 하는데, 그 사람은 몇억을 손해보고 그냥 댓글에 좀 쓰고 마는 그런 느낌이었어. 아닌가? 손절하고 죽은건 아니겠지.
전에는 단타를 주로 쳤기 때문에 손절을 하면 그냥 열받고 끝이고 그 종목은 쳐다도 안봤는데, 요즘 버진 갤럭틱 홀딩스를 정말 모닝스타 패턴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보면서 그 사이 노가다성 알바도 하면서 힘들게 살았고 그 사이에 요즘 조금 올랐는데 (한달사이 39%가 올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챠트에 대해서 깊게 관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저런 그래프도 그리고, 추이도 계속 살펴보면서 말이다. 특히나 키움증권 영웅문 글로벌 프로그램 있잖아. 거기 종목 분석 메뉴가 있거든? 꽤나 자세하게 잘 나와있다. 근데 문제는, 증권사에서 매수 정도 등급도 나오잖아. 근데 그 등급이 실제로 맞는건지를 잘 모르겠다는 거다. 분명히 "매수" 등급인 종목에 대해서 눈여겨보고 좀 살려고 했더니만, 일년내내 폭락을 해서 주주들이 지금 개빡쳐있는 상태고, 개 잡주 취급을 받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란 미국 주식 종목이다.) 버진 갤럭틱 홀딩스도 그렇게 일년내내 폭락을 한 상태잖아.
그리고 비트코인이 요즘 꽤 올랐는데 말이지. 이게 작년인가에는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선언하면서 계속 추매를 했잖아. 근데 그러고 나면 꼭 폭락을 하는거야. 그래서 기사에서 폭락했다고 잘못산거 아니냐면서 약간 왜 사냐 왜 법정화폐로 했냐 국민들이 불편해한다 그런 뉴스가 나오더라구? 근데 올해는 아니잖아. 올해는 올랐잖아? 비트코인이 ETF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게 2년이 넘었고, 올해부터인가는 인버스 ETF가 나온거야. 인버스가 숏이고, 반대는 롱이라고 하더라구. 암튼 숏 ETF가 출시되고 나서부터 갑자기, 롱 ETF는 올라서 일년 수익이 90프로가 넘고, 반면에 숏ETF는 첨에는 몇만원인데 지금은 만원인가 하더라구. 둘이서 완전 반대로 움직였고, 비트코인은 올랐어.
그러니까 역시 그렇게 신문에서 대대로 1년내내 조롱받고 그러면은 그 다음에는 오르는거야?
카카오 주식도 몇달전만해도 곧 상폐할 것같이 3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법정 출두도 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5만원 근처까지 온 것 같더라구.
나는 이 상반된 성격의 두 ETF의 주가추이를 보면서, 와.. 이거는 뭐 개미새끼들 다 때려죽일라고 작정을 했구만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이게 비트코인이 ETF로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증권이란 금융회사에서는 좋지 않은거잖아. 비트코인이 잘되면은 증권사가 망하는거 아닌가? 오히려 이 둘이 참 상반된 입장을 가진 산업같더라구. 그러니까는 이런 코인에다가 투자하면은 이꼴 난다고 아주 고문을 하는 그런 느낌? 을 이 그래프를 보며 느꼈다.
아무튼 현재는 뭔가 교차했잖아? 삼계탕의 닭다리처럼 말이지. 그러면은 이제 롱ETF가 계속 오른다는건가? 아니면 내린다는 건가?
요즘에는 코인에 전혀 투자를 안하고 있는데, 지금 비트코인이 오른 상태잖아. 근데 원래 몇년전에 8천까지 치솟았다가 지금 겨우 5천 좀 넘어볼려고 하는건데, 이렇게 쭉 올라가느냐 아니면 이제 숏ETF 개미들 살리는 그 시점이 온건가 싶은거야.
아무튼간에, 초반에 뭐든지 상장할 때는 엄청 더 오를 것처럼 치솟으며 등장했다가, 그리고 두어달간 내리막길을 꽂잖아.
특히나 이번에 STX그린로지스랑 STX가 분사하고 나서 종목이 두개가 되었는데 그전까지는 치솟다가 갑자기 분사하고 나서 내리막길을 꽂더라고.
이렇게 뭔가 새로 출발하는거라 갖은 기대는 다 하게 해놓서는 지금 개미들이 개빡쳐있는 상태야. 여기도.
그리고 우듬지팜? 그거 나도 손해봤는데 얼마전에 첨으로 급등할 때 단타치다가 손절해가지고 손해를 봤는데 요즘 또 오르는거야.
한달정도 내리다가 한달정도 점점 오르기 시작한거네.
이렇게 개미들이 많다 싶으면? 그 개미지옥을 만들어주는거야. 개미새끼들.. 이 사회에서 아무 쓸모도 없고, 매일 회사가서 가짜 노동하면서 핸드폰으로 주식이나 쳐하는 개미새끼들 하면서 벌주는 것 같은거 있잖아. 워렌버핏같은 분들이 회사원들이 출근해서 주식하면 바로 그냥 그 거래하는거 다 CCTV로 돌려보고 어디 기업거 많이 하나 추려가지고 best10에 드는 기업 주식은 다 인버스 선물해가지고 공매도로 싹 하락시켜주는 그런 기분이 드는거야.
하여튼 엘앤에프도 보면은 개인보유수량이 엄청 많거든. 그래서 이게 쉽사리 오르지 않는 것 같더라구.
엘앤에프도 봐봐
기관보다 개인보유수량이 월등히 높은걸 볼 수 있지.
stx그린로지스는 지금 되게 신기한게, 외국인하고 개인하고 교차하면서 갖고 놀구 있어. 하늘색이 외국인보유수량이고 바란색이 개인보유수량, 초록색이 주가이고, 빨간색은 기관 보유수량이야.
stx도 개인이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개인이 많이 보유하면 무조건 내려가나 싶은데 우듬지팜은 요즘 오르는데도 개인이 보유수량이 많거든?
아무튼간에, 나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해서 너무 상태가 안좋게 끝난거야.
누가 그러는데, 어릴 때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으니까 무력할수도 무능할 수도 있지만, 나이 30이 넘어서도 무능하면 진짜 심각한 문제인거라고. 그건 무조건 자기탓이라는거야. 그런데 뭐 사회탓, 시스템탓을 하면 안된다는거야. 나도 그 말을 믿었고, 그래서 삼십대에 대학원 졸업하고 나서 돈이 한푼도 없을 때, 그렇게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몇년을 살면서도 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 그런데 또 상황이 안좋아진거야. 그렇게 열심히 살던 내가, 그렇다고 해서 고시원에서 살 수 밖에 없게끔이나 바닥은 아니지만, 정말 막 이제는 조금만 틀어져도 자살을 할 수 밖에는 없는거야. 왜 영화에서 그 주인공들이 그렇게 저택에 사는데도, 책상 서랍에 권총을 넣어놨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방아쇠를 당길 수 밖에 없는지를 이해가 되는거야. 그 사람들이 그냥 그때까지 가진거 다 포기하고, 저택도 포기하고, 가족도 포기하고, 사회적 지위도 포기하고, 지인도 포기하고 심플하게 파산해서 어디 시골이나 노숙자 쉼터가거나 교회가서 좀 도와달라고 하고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시스템이나 사회탓 하지 말고, 권총 방아쇠 같은거 당기지 말고 말이지. 근데 나이들면 들수록 다시 시작하는게 너무 힘든거야. 도와달라고 할데도 마땅치가 않고.. 그게 그 사람이 못나게 늙은 탓도 분명 있지만은 그 사람도 한때는 잘나가던 사람인데 갑자기 왜 또 그렇게 된거야. 쭉 잘되야하는데.. 그러니까 뭔가 이상한거지. 그 사람의 판단미스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항상 단타를 치는 것처럼,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순간이 너무 많은거야. 살면살수록.. 그런데 그 순간순간의 의사결정마다 바른 판단을 하는게 너무 힘들어. 90퍼센트정도는 바른판단을 했는데 나머지 10퍼센트 아니 0.1퍼센트, 즉 한번의 판단미스로 모든걸 잃어버리는 순간이 오는거야. 99.9퍼센트나 이제껏 잘 해왔는데, 0.1퍼센트의 의사결정좀 잘못했다고 모든걸 다 잃어버리다니.. 그렇게 냉정하고 냉혈안같은거라는거지.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