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준에서 금리 동결할거고, 몇차례에 걸쳐 내릴 거라고 발표해서 그런지 시장상황에 완전 좌지우지되는 버진갤럭틱 홀딩스가 9퍼센트나 넘게 오르고, UFO etf마저 2프로가 올르고 테슬라도 0.9퍼센트나 올랐다.
테슬라는 너무 신기한게, 테슬라만을 위한 롱,숏 etf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까, 미국 장이 시작하면 전세계에서 자동매매가 도는 것처럼 숫자가 (엄청 좁은 범위내에서) 미친듯이 왔다갔다한다. 너무 인기가 많으면 이렇게 제대로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태, 즉 달러 환율같은 그런 존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stx그린로지스는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내렸다. 이 주식의 패턴은 장시작때 반짝 오르다가 갑자기 오후내내 떨어지는 식으로 패턴이 잡혀있고, 아니면 오를 때 정말 10퍼센트가 넘게 휙 오르는 편이다.
어제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점점 우상향하는 기업들을 떠올려보면 국방 관련 기업들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록히드마틴 같은 곳이 우상향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매년 전쟁이 일어나는 걸 보면, 록히드마틴의 몸값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어보인다. 겉으로는 먼저 침범하거나 공격하지 않아보이고, 오히려 평화를 외치는 것 같아보여도 말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우상향하는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기술 투자도 열심히 하긴하지만, 너무 비대해졌기 때문에 사실 애저도 넘 유연성이 떨어져보였고, 윈도우즈도 거의 애플 따라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 같고, 거기 일하는 분들도 관료주의에 찌들어 있어보였다. 그래서 그 기업의 경우는 어떤 정책을 유리하게 만들어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거나,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줄이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구글에서는 얼마전에 유튜브 멤버쉽 가격을 1.5배를 올리기로 했다. 이게 아무래도 검색량이 전보다 줄어서 광고 수입도 줄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챗GPT가 구글의 검색량을 줄이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예상하고 있다. 나조차도 올해부터 기존보다 구글에서 검색을 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미드 리뷰 중에 아마존프라임TV 드라마 리뷰가 참 인상적이었다. 전통 신들의 입지가 줄어들어서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고, 그 사람이 무언가 미션을 행하게끔 해서 어떻게 된다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때 등장하는 신들 중에는 사이버 신도 있었다. ㅎ 왠지 암호화폐와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나타난 젊은 신흥 재벌들을 사이버신이라고 지칭하는 것 같더라구. 이렇게 사이버 신들이 등장해서 기존 신들의 입지와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다. 기존의 신들은 뭔가 농업, 광물, 석유, 은행권, 식품, 담배, 주류, 명품 등의 사업을 백년넘게 다져온 올드머니룩을 입고 다닐 것 같은 재벌들을 의미하고 있었다. 기존의 신들은 오프라인이고, 요즘 등장한 신들은 온라인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이지.
이렇게 살다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어제 본 영상 중에 인상깊은게, 어떤 유튜버인 것 같은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그냥 한 삼십대? 그정도인데 미국 사람인가 그렇고, 아프리카에 우물이 없어서 더러운 물을 마신다고 해서 자기가 가진 돈으로 방방곡곡 우물을 100개 설치해줬다는거야. 어떤 기업은 더러운 물을 깨끗한 물로 바꾸는 기술을 만들어 주잖아? 근데 사실 나같아도, 내가 땅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굳이 퍼가지고 그 기계에 넣어서 마시고 그러진 않을 것 같거든? 아무리 깨끗해진다고 하더라두 말이야. 그냥 우물 설치해주면 끝날 일을 굳이 기계를 몇십억 투자해서 개발해가지고 나눠줄게 아니라는거야. 여기저기 우물을 만들어주는 설치비도 몇십억이고, 기계 개발비도 몇십억이면은 우물 만들어주면 그만이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러네. 근데 그 사람한테 자선단체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는거야. 그럼 자신들이 뭐가 되냐고 그런 식으로 항의를 한데. 뭐가 되겠어. 전세계에서 후원받은 돈으로 먹고 살았다는 걸 들키는 셈이 된거지. 왠지 그 남자는 사이버 신이고, 기존 신이 자선단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싸움중이다. 이제는 교육도 마찬가지야. 교육도 오프라인이 원래 명망이 높지만, 온라인도 점점 성장해나가는 추세야. 오프라인 교육은 정말 훌륭한 스승도 많고, 인프라도 잘되어있고, 학교에 가서 공부하면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고 체육관도 있고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장점이 엄청 많잖아. 근데 온라인은 아무래도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힘들고, 시험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과제도 별로 없고, 한 교사당 수많은 학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생이 알아서 공부를 잘해야만 하는거야. 얼마전에는 교보문고에 가서 리처드 파인만의 책을 몇권 잠깐 훑어봤는데, 리처드 파인만은 핵무기로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는 물리학 교수이기도 해서 강연도 많이 한거야. 근데 리처드 파인만 같은 교수를 온라인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잖아? 만약에 리처드 파인만 교수님이 전국민 뇌리에 박혀있는 서울 사이버대학교에서 재직하게 된다면, 어떤 결심을 해야지만 그 온라인대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일까? 무언가, 엄청난 자존감을 버려야지만 뭔가 권위의식도 버리고, 연봉이나 처우도 포기하고, 복지도 포기하고 그래야지만 될 것 같은거야. 아니면 이분이 그 대학에서 일할려면, 그 사이버대학의 체계가 바뀌거나 할 것 같고, 수업방식도 많이 달라졌을거고, 시험이나 과제도 어려워지고, 관리하는 학생수도 제한될거고, 수업료도 비싸졌을거야.
내가 사이버대학도 다니고, 방송통신대도 다녀봤고 오프라인의 특수 대학원도 다녔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었던 것 같다.
방송통신대는 시험을 자격증 시험처럼 주말에 고등학교 같은데에 가서 직접 봐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시간 관리가 타이트한 편이야. 그 시험 일정을 못맞춰서 한학기를 더 들어야했었어. 사이버대학은 온라인에서 시험을 보다보니까 실제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내가 차버리게 되는 것 같아. 오프라인 모임이 있긴한데,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오다보니까 학교에 온 것 같지가 않은 기분이 들어서 참여를 안하게 되더라구. 아무튼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모이게 되었을 때 주축이 되는 사람들이 참 중요한 것 같아.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참여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냥 혼자 공부하게 된다. 내가 볼 때는 나는 그냥 유학을 갔었어야했다. 나라는 사람은 유학이 어울렸는데, 아주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한국사람들이 포진하는 곳에 가서 배우자고 하니까는, 항상 이질감 느끼면서 혼자 공부했지. 내가 들은 아주 충격적인 얘기 중에는, 대학원 학생회는 회비를 받잖아. 그돈으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방 도우미랑 술마시는데 썼다는거야. 그걸 그 학생회 임원 아저씨가 웃으면서 나한테 얘기하더라구. 그래 우리 사회가 살기가 참 팍팍하고, 아줌마들이 경력단절이 되어가지고 아줌마들이 노래방 도우미 밖에는 할게 없잖아. 그래서 우리 동기들이 노래방에 가서 돈을 써준거는, 자선단체가 아프리카를 돕듯이 그런 느낌 아니었을까? 같이 술도 마셔주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용기를 북돋아줬겠지. 뭐 그렇겠지. 그래서 그냥 혼자 다녔다.
내가 보기에는 온라인 학교를 다니려면, 자습하고자 하는 의지가 활활 타올라야한다. 나는 방송통신대에서 오프라인 모임있을때 가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개발자라는 직업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물경력이긴 하지만 코더가 되어 10년을 넘게 일하게 되었지. 하지만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가 왠지 그렇더라구. 내가 주축이 되어서 좀더 젊고 진취적으로 이끌 수도 있겠지만,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 내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그런거를 굳이 사이버대학에서 그럴거면 사업을 하는게 맞지. 그거는 어린 친구가 하는게 맞는거고. 나는 나이가 많아서 그냥 공부나 혼자 차분하게 하는 계기로 삼으면 되니까. 근데 한편으로는 사이버대학에는 진짜 오프라인 대학을 다닐 형편이 안되거나 해서 20대 초반에 사이버대학을 가게된 케이스도 있을거 아니야. 근데 그 대학을 다니는 사람중에는 이미 경력이 꽤 되거나 하는 사람도 많은데, 서로 어울리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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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와 방송통신대 등의 온라인 대학 vs 오프라인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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