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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사람은 다 성격이 좋은가?

by 복gili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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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일을 하다보니까 아무리 입을 닥치고 조용히 일만 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사람들하고 엮여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같이 산책도 하고, 사귀기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랬지. 이혼해서 그렇지 결혼까지 간 만남도 있었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 바보같은 면이 있었고 순진했다. 그게 아마도 우리 엄마든 아빠든 우리 가족이 다 순진하고 바보같으니까 나마저도 어쩔 수 없이 순진한 것이지. 

 

그러면 순진하지 않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챗gpt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대답해줬다. 

순진한 사람과 순진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믿음: 
   - 순진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나 세상을 더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선의를 갖고 있다고 가정하며, 사람들에게 빈틈없이 믿음을 보입니다.
   - 반면,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더 비판적이며 믿음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쁜 의도나 속임수를 가질 수 있다고 의심하거나, 상황을 더 신중하게 평가합니다.

2. 경험:
   - 순진한 사람은 덜 경험이 풍부할 수 있으며, 세상의 어두운 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실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험을 쌓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신뢰:
   - 순진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으며, 때로는 신뢰를 오용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와 시간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미리 신뢰를 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무지:
   - 순진한 사람은 세상의 복잡한 측면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보다 더 인식하고, 문제를 분석하며, 대비할 능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위험:
   - 순진한 사람은 때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속이기나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려고 노력하며, 보다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순진한 사람과 순진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는 개인의 성격, 경험, 교육 및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일반적인 경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개별적인 사람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순진한 사람은 결국에는 경험부족으로 인한 의사결정실패자였던 것이다. 순진한 사람은 가진 전재산으로 전혀 쓰지도 않는 물건을 사버리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남한테 혹해서 말이지. 아무 쓸모도 없는데 말이야. 설득당해가지고. 자기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살아갈 원천을 다 남에게 줘버리는 그런 사람인거야. 예전에 남자친구가 나보다 7살이 많았는데, 싸울 때마다 나는 계속 감정적으로 소리치며 우는데, 그 사람은 너무나 냉철하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고 하는거야. 근데 나는 뭔가 싸우게 되면, 감정이 먼저 앞서고, 이제까지 꾸역꾸역 참던거를 터뜨리는 것이라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도 없었고 그 시간은 감정을 터뜨리는 시간인데 그 사람의 입장은 달랐던거고, 그때 좀있다가 문득 나라는 사람이 너무 철없고, 무식한 것 같다고 스스로 깨달은 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읽는거 너무 좋아했고, 도서관을 밥먹듯이 드나들었고, 나름 꽤 냉철하고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세상이 요구하는데로 대학에 가지 않았다. 외국에서 잘나가는 자기계발서 번역본 우리나라에 출판된거 유명한거 있잖아. 거기서 항상 말하잖아.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라고.  그래서 나도 대학안가고 연극계에서 일을 한거지. 무작정. 그 성추행으로 유명한 밀양연극촌에도 들어가서 일을 했다. 나는 못생겨서 성추행을 당하진 않았다. 그게 진짜로 일어나는건지는 잘 모르겠고, 워낙 연극계는 서로 돌아가면서 사귀고 자고 그런다고 하더라구. 다들 매력이 넘쳐서 말이야. 일반 회사에서와의 그 문화랑은 좀 다르다. 거기는. 근데 나는 그때까지만해도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누가 나한테 그런식으로 나오면은 도망다녔던 것 같아. 아무튼 나는 내가 대학안가고 사랑하는 일을 했고, 그 결과 이렇게 살고 있다. 투자도 실패하고. 

 

근데? 어찌보면, 나보다 더 좋은 조건에.. 더 좋은 대학나오고, 더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나고, 전혀 순진하지도 않고 엄청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그래도, 어쩌면 나보다도 못한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은 것 같더라구. 

 

예전에 나를 뽑아준 팀장이 나에게 얘기하기를, 내가 순진한 척을 한다는거야. 엄청 똑똑하고 계산적이고 그런데 그걸 가리고 있다는거지. 나도 그게 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내가 똑똑하고 계산적이라고 전혀 생각을 할 수가 없을만큼 투자도 실패하고 되는 일도 없고, 이혼도 했고 남자친구도 제대로 된 사람을 못만나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의인도 못만난 것 같고 그런데 뭐가 똑똑하고 그렇다는건지 알 수가 없는거야. 

 

그리고 사실은, 내가 어릴 때는 오히려 순진하다보니까 끝도 없이 인간관계가 줄을 잇고, 외로울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나도 모르게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거절도 많이 하다보니까 인간관계를 맺기가 오히려 힘들더라구. 정말 많은걸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대치를 낮추려고 해도 나이가 들어서는 인간관계가 참으로 빨리 식고, 냉정하게 끝내기가 쉬운 것 같다. 

 

인간관계는 삼세판만에 끝나는게 아니고 한 몇백판정도는 겪어봐야지 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몇백번의 만남을 통해서 겨우 아 이사람하고 계속 만나도 되겠다 하고 마음을 정하는거지, 삼세번 만나서는 판단할 수가 없는데 요즘은 내가 신이라도 된 것처럼 너무 빠른 판단을 하고 손절을 하게 된다. 

 

요즘 손절을 몇번이고 하다보니까는, 그 후폭풍같은 상대방의 반응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 초반에 손절하기 잘했다 싶을 정도로 스토킹으로 돌변할 뻔한 적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만의 것이지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리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어떤 순간이고 나의 사소한 행동이나 몸가짐이나 체취 등등에 매력이 확 사라져버리는 그 시점이 오는거야. 

암튼 그렇더라구. 

 

그리고 이 글의 주제인 못생긴 사람은 다 성격이 좋은가?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두려고. 

못생긴 사람은 다 성격이 좋지는 않았다. 진짜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나보다 어린 남자애가 있었는데, 일일알바를 하러갔는데 거기서 먼저 일하는 선배알바인거지 ㅋㅋ 근데 내가 나이가 많잖아. 근데 나보고 대뜸 반말을 하면서 일을 시키는거야. 너무 기분이 나빠서 반말을 한 것에 대해서 계속 뭐라고 했지. 그렇더니 농담이라는거야. 그러면서 일을 실수하게끔 시키고는 못한다고 화를 내는거야. 걔가 키가 나보다도 작은 남자애였고 못생겼거든. 근데 성격도 이상하니까 도무지 1초도 어울리기가 싫더라고. 

 

그렇다고 해서 잘생긴 사람이라고 해서 성격이 다 좋은 것도 아니었다. 뭔가 성격 파탄자처럼 구는 사람도 있고, 하여튼 누구든간에 그 상황에 대해서 맥락이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은 상대방의 공감을 얻기가 힘들다. 

 

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을 겪다보니 나도 모르게 성격이 둥글둥글해지고 모난부분을 하도 정을 많이 맞아놔서 매사를 춤을 추듯이 유연하게 대응하게 된다. 요즘에는. 

 

살면서 버려야할 거는, 허세와 권위의식과 선배의식과 복수심이다. 

다 필요없는 쓸데없는 허상의 감정들이다. 

주변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모르게 내 몸에 묻어버린 더러운 쓰레기같은.. 나라는 사람을 깨진 유리창처럼 만드는 감정들인 것이다. 

 

나는 외적으로 내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모도 별로고, 키도 작고.. 약하고, 앳되보이고 만만해보이고 그런 사람인데, 어제 유튜브에서 블랙핑크의 공연영상을 봤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웬만한 외국 가수들보다 더 화려하고 자극적이고 매력적이더라구. 특히나 리사는 몸매도 서구적이고, 군살이 하나도 없고 움직임도 시원시원해서 춤이 너무 멋진거야. 옷도 잘입고. 근데 나는 그게 아니다. 전혀. 외모에서 플러스 될게 하나도 없는거야. 

 

그러니까 외모가 별로니까 그 외의 것들을 잘 관리를 해야겠지. 성형도 한계가 있으니까. 

적어도 옷에서 냄새는 안나야지. 향수도 뿌리고, 표정관리도 잘하고, 좋은 말만 하려고 하고, 협력적으로 나오고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하고, 친절하게 살면은 되지. 배려심도 갖추고 예의있게 행동하고 말이야. 

 

근데 그게 너무 지나치면 순진한거지. 내 몸과 내 이익과 내 감정도 생각해가면서 친절하고 배려하고 예의있게 행동해야지. 균형감있게 사는게 참 힘든거였어. 그러니까 순진하지 않은 사람은 내 몸과 내 이익과 내 감정도 잘 관리하면서 살려다보니까 위의 설명처럼 비판적이고 쉽게 믿지 않는다고 그러지. 

 

하지만, 비판적이고 쉽게 믿지 않다보니까,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고, 변화하기가 힘든 경향이 있는거야. 나처럼 그냥 일단 저질르듯이 대학도 안가버리고, 연극계가 뭔지도 모르고 밀양연극촌에서 뭔일이 일어나지도 모르는채로 그냥 직진해버리는 사람이 있는거고, 그런 저런 직진들로 인해서 나라는 사람은 수많은 변화를 겪었어.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떨 때는 순진한게 가장 베스트인 상황이 있다고 생각된다. 상황에 따라 나를 유연하게 바꿔가면서 행동하고 말해야지, 항상 비판적으로만 살면 그 뭐냐. 막대기를 꺾는데 어떤건 휘어지고 어떤건 부러지잖아. 너무 강하고 완고한 상태인데 누군가가 나한테 순식간에 엄청난 공격을 가하면, 난 부러지기가 쉬운거고, 난 아무것도 아니다~ 난 너무 순진하고 나약하며 어떻게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 사람의 공격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만큼으로만 휘어진 상태일거야. 

 

그리고 못생긴 사람이고 잘생긴 사람이고 간에, 장단점은 있는거고, 순진하건 순진하지 않건간에, 어쨌든 순진한 사람을 만났을 때, 이용할 수 있겠다 하고 좋아해선 안되는거지. 항상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행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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