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못하는 사무직같은 리더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개발도 못하는데로 개발자들을 리딩하는 역할을 손쉽게 맡곤 한다.
그들은 말을 참 잘하고, 자기 방어를 잘하며, 그렇다고 해서 개발을 잘한다고 거짓말을 하진 않는다.
얘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앞뒤가 안맞으며 인문학적인 소양이 없는 상태에서 약간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같이 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
왜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자신을 리딩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내정치도 잘하고, 사람들을 교란시키는 경향이 있더라구.
그리고 개발자들이 되게 순진한 경향이 있잖아.
그러니까 엄청 막 대하고, 막 그들끼리 싸우도록 교묘하게 불을 붙이더라구.
불쌍한 존재들.. 계속 평생토록 공부만 즉살나게 하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도 못하는 불쌍한 인간들이 바로 개발자라는 존재인 것 같았어.
내가 예전에 다닌 대학원에서는, 정교수가 아닌 겸임교수님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그 교수님의 강의가 짜증이 났는지 단체로 어떻게 손을 써서 그 겸임교수를 내쫓은거야. 정말 대단해보였다.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가 있잖아. 막 쉬는 시간도 보장받고,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약간 피시방에서 다같이 게임하는 느낌으로 일하는 그 문화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개발도 못하는데 자기가 업무 좀 안다고 하면서 군림하려 드는 리더를 힘을 합쳐서 몰아낼 생각을 해야지. 왜 순진하게 계속 당하고 있는거야. 너무 심하잖아.
아니 그렇게 이렇게 IT강국으로 만들어놓고도 왜 대접을 연예인만도 못받는거야.
그게 참 우습고 슬픈 현실인거야. 웃픈 현실이더라고.
아무튼 내가 들어보니까는, 그분들 입장은 그런거야.
일단
1. 업무를 잘 알아야한다. (개발은 몰라도 돼. 평타 이하여도 된다.)
2. 지각을 하면 안된다.
3. 눈치껏 야근도 해야한다.
4. 업무시간에 자리를 벗어나면 안된다.
5. 완벽하게 개발을 안해도 그냥 했다고 우겨도 상관없다.
6. 자신에게 충성하고 몸을 바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일하면 그분들이 좋아한다.
이것이 바로 개발자들이 만든 조직문화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