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거미1 우리집 거미 예전에 재활용품 버리다가 여름이었는데, 말벌이 막 거기서 뭔가 달콤한게 있는지 플라스틱 모아둔데를 날아다니고 있는거지. 근데 그 말벌이 나를 자꾸 따라오는데 딱히 공격하려고 온다기보다는 신기해서 따라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날 꿈을 꾸는데, 꿈의 시간대는 새벽이었고 안개가 좀 있었고 하여튼 세상이 수분기가 가득했다. 그 상태에서 내가 마치 그 벌처럼 어떤 높은 산을 날아서 올라가가지고 어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안착을 하는거야. 그리고 그 숲길을 걷는 꿈을 꿨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이 벌들은 그렇게 사는구나. 걔네들 입장에서는 세상이 다 거대하다보니까 근데 또 날라다닐 줄도 알다보니 자기가 원하는데로 다 돌아다니면서도 얼마나 풍경좋은데만 골라서 다닐 수 있고, 그걸 여유롭게 즐길 수도 .. 2024. 4.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