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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노벨문학상 우리나라에서 드디어 받다.

by 복gili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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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가 이런 글을 남기게 될줄은 진짜 몰랐네. 우리나라는 죽어도 노벨문학상 못받을 거라 생각했거든. 왜냐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라다보니까.. 아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외국에서 일하거나 외국에서 살잖아. 좀 사람답게 사는 사람들은 외국에 가서 살거나 뭐 하여튼 그렇잖아. 대다수는 뭔가 기계같이 되어버리는 것 같았거든. 근데 이럴수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갑자기 넘 감격스럽고 대단하고 그냥 그분이 영웅같아. 

 

나쁜 사람이 참 많아.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다이겨. 못이겨. 내가 봤을때는. 뭔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아니면 생각을 다르게 하거나. 이기려고 태어난 사람을 어떻게 이기겠어. 

 

그런 것도 있고.. 요즘 공연을 자주 보게 되었어. 당일날 예매를 하면 오히려 정말 좋은 좌석을 예약할 수 있더라고. 누가 급하게 취소한 것 같은 완전 좋은 좌석을 말이야. 근데 막 그 공연장 주차장에다가 주차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아빠 생각이 나는거야. 우리 아빠도 그냥 그렇게 매일 매일 힘들고 우울했을때. 아빠가 볼륨을 최대치로 해서 음악을 듣는걸 좋아했거든. 근데 그때도 공연도 하고 그랬잖아. 1980년대도 말이야. 그냥 좀 부담스럽더라도 공연보러 다녔을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음악을 좋아했다면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도 가보고 그랬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우울증에 시달렸을까? 싶은거야. 항상 자기가 가는 장소가 다 우울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게 아닌걸까? 그렇더라고. 멋진 공연장에서 밝은 조명 아래서 훌륭한 연주자들의 공연도 보고 그러면은 이게 우울증이 계속 지속이 되었을까. 공연 끝나면 박수도 열심히 쳐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웃으면서 박수치고 연주자들도 감격한 표정을 지으면서 퇴장하는데 말이야. 우울증이 생길 수가 없는거야. 참 안타까웠어. 

 

나는 차에서 큰 소리로 음악도 들으면서 출퇴근하고 그러거든. 물론 내 주변에, 내가 살면서 나한테 함부로 대하고,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도 참 많았어. 우리 가족조차 그랬잖아. 근데 그 사람들하고 안어울리고 혼자가 되더라도 나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닌 것 같은거야. 아무리 조롱당해도 그랬어.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하고는 굳이 같이 안어울려도 되잖아. 그 사람들도 그걸 원해서 나한테 함부로 대한거고. 그리고 최근에도, 나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완전 무시하고 피하고 도망다녔더니만 태도를 바꾸는거야. 너무 웃기지 않아? 자기가 그렇게 대하다가도 결국에 상대방이 안받아주면 태도가 돌변하는거야. 진짜 웃기지? 웃긴 인간들이야.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한 사람들한테 잘해주고 퍼줘야지만 이세상이 조금이라도 살고 싶은 세상이 되는 것 같아. 나에게 친절하고 내가 숨 쉴 틈을 제공해주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줘야지 그 사람들이 더 잘돼서 이게 선순환이 되는거잖아. 나한테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아.. 저 사람한테 잘해줘야지만 뭔가 돌아가는건가? 싶어서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봤자잖아. 

 

칼자루를 쥐어야지, 칼날을 쥐면 피가 나잖아. 

 

그래서 어느순간 내가 사람대하는 방법을 바꾸었더니 인간관계에 전보다 덜 휘둘리게 됐어. 인간관계가 너무나 단촐해졌지만, 그렇다더라도 마음이 힘들진 않게 된거야. 그리고 화를 심하게 낼 일도 없게 되었지. 누군가에게 화가 많이 나는 것처럼 그러면은 그 지경이 될때까지 너무 꾹 참은 내가 잘못한거지. 왜 기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에게 기대를 해서 화가 많이 나냐는거야. 왜 안목이 없어가지고 잘못된 기대를 한거야. 나는 나를 먼저 탓하게 되었어. 

 

예전에는 나는 엄청나게 기대치가 높았던거야. 근데 요즘은 없어졌거든. 왠만한데 기대도 하나도 안한다고. 그리고 동화처럼 뭔가 짠하고 나한테 누군가가 다 퍼주고 그런 것도 안바래. 그런 사람이 어딨어. 다 내가 한만큼 돌려받는거잖아. 

그리고 뭐, 당장 내가 이기는 순간이 온다 해도 나는 전혀 기쁘지가 않아. 뭔가 싸움이 일어날만한 상황이 온게 잘못된거지. 그냥 자연스럽게 뭐든지 잘 흘려가게끔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고 그랬어야지 왜 싸움이 일어날 지경까지 가냐고. 아무튼 그런 상태가 되다보니까는, 내가 늙은거야. 결국에는.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게 된게 말이야. 

 

암튼 이세상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리고 사람들은 다 연결되어있는 것 같아. 내가 하는 생각이 누군가가 먼저 했던 생각을 따라하는 수준인 때도 있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했던 과거의 일을 나도 모르게 똑같이 따라하고 있는거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데 알고보니 먼저 경험이 있었던거야. 그러니까 어찌보면은 경험이 전이되는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내가 계속 따라하는거야. 그러니까는 뭘하려다가도 아.. 이게 내가 진짜 원해서 하는거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 했던 행동을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하는건가? 싶어서 그리 막 집착하지 않게되더라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게 맞는건가 싶어. 왜냐하면, 결국에는 내가 처한 환경에서 결과물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거잖아. 그 환경에 처해있지 않았다면 난 그런 인연도 맺지 않았을거고. 그러니까 그 사람하고 꼭 잘되어야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있더라고. 예전에는 너무 순수했던 것 같아. 지금은 아니야. 누굴 좋아하는게 잘못된 것 같아. 그 자체가 바보같아보여. 상대방이 나한테 함부로 대해도 내가 좋아하는 마음때문에 제대로된 판단을 못하는 수준이 되면 안되는 것 같아. 그게 바로 지적 장애인이 되는 순간인 것 같아. 

 

얼마전에 뉴스기사를 보니, 어떤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그 내용이 어떤 학교에서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한테 다른 학생들이 걸레라고 놀렸다는거야. 나는 그게 너무 신기했어. 걸레라는 단어를 쓰다니 참 유교문화답구나 싶은거야. 역시 유교문화에서는 걸레로 살면 안되고 엄청 조신하게 살아야지. 할례도 받고 그래야지. 입술도 허옇게 안칠하고 다니여야지 걸레가 아니지. 너무 웃긴게 힘이 없으면은 남자든 여자든말이야. 남자가 힘이 없으면 그냥 처맞더라고. 그 집단에서. 그리고 여자가 힘이 없잖아? 그러면 성희롱을 당하더라고. 국룰이야. 전세계적으로 힘없는 남자 여자들이 겪는 수모가 그렇더라고. 근데 힘이 있잖아? 그럼 선택가능한 상황이 오는거야. 성희롱을 하던지 아니면 좀 영웅처럼 멋지게 약자 보호해주던지 선택가능한 상황이 온다구. 근데 웃긴게 뭔지 알아? 도와주잖아? 안고마워해. 차라리 성희롱 하는게 맞는걸수도 있는건거야. 누군가를 도와주면 이상하게도 자기 스스로의 힘은 사라지는 그런 느낌? 에너지가 없어지는거야. 그래서 약자가 되는 것 같은거야. 그리고는 그러게 너는 지금 힘도 없으면서 왜 도와주냐는 식으로 약간 적반하장? 뒤통수치는 그런 상황이 오더라고. 

 

 그리고 나는 강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진짜 강한 사람있잖아. 근데 그 사람이 문득 하는 말 중에 완전 실망한게 있는거야. 그러면서 알게 되었지. 맞아. 강한 사람이라는 존재는, 말조심도 잘하는 사람이라는걸 말이야. 말을 함부로 하는게 좋은 게 아닌 것 같아. 상대방이 상처될 수도 있는 말을 뇌에서 필터링을 안거치고 하면은 그게 아무리 말실수였다고 사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고 아.. 저 사람은 역시 아니구나 그런 실망감만 생기게 되니까 말조심을 하는게 좋았던거야. 그러니까 어찌보면은 내 주변에 진짜 말한마디 안하는 분있거든? 그 분이 진짜 대단하고 강한 사람이었던거야. 어찌보면은.. 왠지 모르게 자기가 할 수 있었던 왠갖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 분이잖아. 남한테 상처도 전혀 안주고 말이야. 말을 안하니까 상처 줄일도 없었던거야. 대단하신 분이야. 나도 더더욱 조심해야지. 말도 더 적게 하고 그래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특히나 말을 더 쪼금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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