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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동네에 있는 회사

by 복gili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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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여러 회사라기보다는 공장이 있지. 내가 거기서 4일 일하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고 나왔잖아. 

너무 소음이 심하고, 쉬는 시간도 별로 없고 일도 계속 서서 왔다갔다 해야하고 너무 빡센거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고. 어릴 때 공장에서 분명히 일해보고, 식당에서도 일해보고 엄청 힘든 일 많이 해봤는데 나이 드니까 체력이 안되는거야. 진짜. 그만큼 앉아서 하는 일에 적응되어있더라고. 

 

내가 그렇게 산책도 많이 다니고, 걷기도 많이 걷고 서울 살때는 내 차가 없기도하고 주변에 한강 공원도 있고 하니까 걷는게 일상이었는데 시골에 이사와서 차타고 다니고 걷질 않아서 그런가 더더욱 힘든 일을 하기가 이제는 두려워졌어. 그렇다보니 너무 아쉬운거야. 우리 동네는 내가 다닐만한, 내 이력에 맞는 회사가 하나도 없을까 싶어서 말이야. 있어도 너무 돈을 쬐금주더라고 보니까. 그 공장에서도 면접볼 때 내 이력을 보고, 자기네들도 개발하는 부서가 있다면서 여기서 일하다가 그리로 나중에 옮길 수 있음 옮기겠다고 그랬거든. 근데 너무 힘들었어. 4일도 버티기가 힘들었어. 그리고 되게 갑작스럽게 4일만에 전화가 와서 내 일을 구하게 됐지. 

 

내가 이번에 프로젝트를 하나 하면서 많은걸 느꼈는데, 나는 개발단계에 와가지고 그런지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듣지를 못한 상태에서 그냥 설계문서만 보고 개발을 하게 된거야. 근데 그 문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너무 형식적으로 작성을 했고, 그런 자신들한테 욕을 할까봐 괜히 내앞에서는 회사에서 뭐, 공식적으로 문서를 만들라고 압박을 줘가지고 제대로 설계를 할 시간이 없었다고 쉴드를 치더라고. 그 사람 중에는 나처럼 대학원 졸업한 사람도 있었는데 뭔가 일할 생각은 없고 자전거 타는데에만 심취한 사람이 있었어. 나는 하도 프로젝트를 못 구하다보니까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엄청 열심히 진지하게 일했거든? 진짜 주변에 엄청 방해가 많았어. 막 나를 끌고 카페에 데려가서 그 프로젝트 욕을 막 하면서 여기는 아니다, 계속 그만둬야한다 계속 그러는거야. 근데 내가 그 사람들한테 난 빚이 너무 많아가지고 지금 어디 갈 형편이 못된다고 사정을 하면서, 나중에는 카페 가자고 해도 못들은체 하면서 내 일을 했지. 되게 차근차근하게 말이야. 주변에서 막 이것때문에 개발이 안된다, 저것때문에 개발이 안된다 계속 뭐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되는 것부터 하자고 생각하고는 혼자서 열심히 일했더니만 일찍 끝나가지고 다른 사람 일까지 떠넘기는거야. 그냥 못하는 척 천천히 할 걸 그랬어. 너무 후회되더라고. 암튼 그렇게 일을 했는데, 나중에서야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듣게 된거야. 그걸 첨부터 들었으면은 내가 좀더 잘 정리해서 최대한 반영해줄 수 있었을텐데 나중에 후회했지. 나는 내가 개발하려고 들어간거지, 설계 역할이 아니었거든. 분명히 막 뭔가 고객사와 대화하고 요구사항 분석하고 설계하는건 팀장급이 했지, 나한테는 권한을 안줬어. 근데 막 나중에 갑자기 팀장이 폭발을 한거지. 자기한테 다 쏟아지니까 못견뎠던 것 같아. 아니 내가 봤을 때는 첨에 권한을 줄 생각도 안했으면서 참.. 그걸 맡길 생각을 안하더라고. 뭔가 자기가 다 도맡아서 해야지만 권위가 선다고 생각했던지 말이야. 처음부터 맡기는게 맞았던거야. 옛날 옛날에 내가 처음 프로젝트 했던데에서 두번째로 했을 때는 엄청 열심히 듣고 개발을 해줬단말이야. 뭐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뭐든지 그 사람들이 원하는데로 아주 작은 액션이라도 원하는데로만 해주면은 장땡이지. 자기가 원하는데로 시스템이 돌아가면 좋은거 아니야? 왜 그거를 못해주는거야. 아니 안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안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 그러니까 원하는게 있으면은 소상히 왜 원하는지랑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하염없이 자세하게 기술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문서화한답시고 너무 간단하게 써놓는게 문제야. 원하는게 있으면 연극무대로라도 만들어서 보여줘야지 만드는 사람들이 알아들을까 말까한데, 그걸 안하더라고. 

 

암튼간에, 우리 동네는 공장이 참 많아. 뭔가.. 근데 그때 내가 4일중에 일하는 날에 엄청 비싼 기계를 납품한 해외업체의 기술자들이 온거야. 그 기계로 부품을 찍어내는 작업을 하는 게 내 업무였거든? 근데 그 기술자들이 일을 하는데 자기들이 막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들은 업무시간이 짧다고 말이야. 뭐 되게 편하게 일하는 것처럼 얘기하더라고. 우리가 일하는게 되게 안쓰러워보였나봐. 나도 그런 얘기를 듣는 내 자신이 너무 안쓰럽더라고. 근데 돈도 조금받고 말이야. 어떻게 그런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참 신기해죽겠어. 엄청 고되고 휴식도 제대로 못하는,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환경의 직업. 진짜 그러니까 극빈국의 노동자를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킬 정도지. 그러니까 시골에 외국인들이 많은거야. 극빈국에서 온 외국인 말이야. 그 사람들이 착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무서운거야. 같이 어울리기는 좀 그렇더라고. 시골에 그런 사람들이 참 많아. 

 

뭐가 문제일까 생각해봤는데, 문화가 없는거야. 진짜 암것도 없어. 논밭이 햇살을 받으면 참 멋지긴 하지만, 뭔가 무서워. 밤에는 못돌아다니지. 누가 낫들고 다니면서 목 베고 그럴까봐 말이야. 

 

아무튼, 나라는 사람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진짜 개발도 엄청 많이 하고 오는 편인데, 뭔가 남는게 없는거야. 근데 오늘 내가 우연히 본 영상에서 소개한 팔란티어라는 회사 말이야. 그 회사가 하는 일이 왠지 내가 하는 일하고 조금은 유사한 것 같더라고. 하지만 팔란티어는 자신들의 솔루션을 자체 데이터 서버를 가진 공공기관이나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업에 커스터마이징을 해주는 개념이지. 나는 그냥 업무 시스템을 개발해주는거고. 아니면 레거시 시스템을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컨버팅해주는 작업을 해주는거라서 좀 다른 것이긴 하지만, 왠지 앞으로는 팔란티어처럼 서비스를 제공해줘야지 안그러면은 계속 못난 사람들이 가짜노동을 하면서 서로 일을 미루며 싸우고 뭐 하다가 망하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그냥 될 것 같애. 

 

가짜노동이라.. 나는 진짜 일 빨리빨리 해주고, 어차피 다른 프로젝트 가면 되니까 (그때는 일이 많았기에) 일찍 프로젝트 나와서 다른데 가고 그랬거든. 너무 억울해. 가짜노동이라니.. AI와 디지털 트윈이 적용되면, 가짜노동이 적발될거라고 하잖아. 하기는, 진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고 싶어. 근데 내가 물경력 개발자라서 그런지, 뭔지 아니야.. 내가 생각했을 때, 그냥 어디 가더라도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 자세히 들어보면은 또 다들 뭘 알고는 있지만, 응용을 못하더라고. 나는 잡다하게 경험이 많아서 어떻게서든지 만들어내는 스타일이고 말이야. 그게 그걸 다 어떻게 한부분만 체계적으로 외우는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지? 하나만 잘 할 수 있는게 좋은건가? 어디서 보기에는 T자형 인간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SI프로젝트를 먼저 해서 그런가, 그게 안되는거야. 그런데 지난번 프로젝트 때는 B 프레임웍을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C프레임웍을 사용해야하는데 예전에 2,3년 전에 좀 했었거든. 가물가물하긴 해도, 대충 기억이 나더라고. 

 

그리고 뭐, 난 리누스 토발즈도 아니고, 내가 뭐 왜? 누구를 비판하고 그래야해. 내가 비판하는거는 진짜 크리티컬한거 아니면은 내가 화를 낸 적이 없다고. 지식을 모른다고 해서 화를 낸 적이 없어. 모르면 서로 아는 부분을 나누면 될 것이지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냥 내가 나이가 들어서 더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들, 예전에 나한테 화냈던 사람들처럼 행동하지도 않더라고. 나는 그렇던데 왜 그러지?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돈만 있으면은 진짜 우리 동네에 IT회사를 차리고 싶어. 그런 생각을 몇년전부터 했지만, 엄두도 안나. 일단은 팔란티어 같이 나도 그렇게 철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문제 해결 중심으로 일할 수 있단 말이야. 그리고 인근의 공장같이 인간을 기계처럼 부려먹는 환경으로 만들지도 않을거고 말이야. 인간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너무 우리나라는, 인간미가 없어. 너무 배려를 해서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지하에 있는 것 같은거야. 너무 낮아. 왜그런지 모르겠는거야. 힘이 없어 그런가?? 다른 나라한테 너무 침략당해서 의기소침해져서 그런가? 잘 모르겠네. 보면은 악기도 보면은 있잖아. 다른 나라는, 오스트리아 같은데 가보면은 말이야. 난 그냥 뭐가 있는지도 모른채로 놀러갔는데, 그때가 마침 야외에서 클래식 공연 축제하고 그럴 때 간거야. 거기서 막 맥주랑 감자튀김인가랑 소세지랑 사가지고 테이블에 앉아서 그 공연을 보는데 얼마나 좋던지.. 근데 우리 동네는 전혀 안그렇잖아. 어찌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지 벌레가 너무 많아. 그래서 밖에 있기가 힘들어. 밖에 가만히 있잖아? 그럼 어떻게서든지 벌레가 내 주변에 왔다갔다하는거야. 너무 벌레가 많아. 아무튼 악기가 우리나라 악기 보면은 너무 한이 많아. 부정적이야. 근데 그 클래식 공연보면은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하고 멋져. 근데 우리나라 악기는 일단 서민들이 즐기는 악기를 보면은 하드락커가 따로 없는거야. 꽹과리가 얼마나 시끄러워. 흥은 나는데 너무 시끄럽잖아. 하드락 공연 밴드하고 같이 협연하면 좋을 것 같아. 그정도로 시끄럽기만 한거야. 왜 그렇게 발전했는지 모르겠어. 

 

아니 어떤 일을 맡게 되었으면은, 다같이 아이디어를 모아서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막.. 뭐? 자기가 업무를 몰라서 내가 다 알아야한다는거야. DBA가 해야할 일을 개발자가 다 나눠서 하는게 말이돼? DBA가 없어서 말이야. 근데 내가 그렇다고 해서 모르는척 계속 난 안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해주려고 하고, 막 더 잘해줄려고 하고 있는데 엄청 자기 일 아니라고 그러니까는 되게 이상하더라고. 무슨 크롬 브라우저같이 실행만 하는 사람이 뭐가 필요해. 그런 사람이 가짜노동자 아니야? 그런 사람을 AI로 대체해야겠더라고. 아무 생각없이 아무 책임없이 그냥 실행만 하려는 사람 말이야. 내가 뭐 엄청 부담을 준 것도 아니고, 일을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그전에 만들어진게 어떻게 신청되었느냐고 물어본건데 그것도 자기는 업무를 모르는데 왜 물어보냐는 식으로 그러면은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하는거지? 그렇게 일을 쳐내기만 하는 사람이 중간에 있으면은 너무 힘든거야. DBA가 왜 있는지를 알 것 같은거야. 없는데서 일해보니까 말이야.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거버넌스 관리를 못하면은 안되겠더라고. 그런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 불편해. 아니면은 DBA역할을 하는 AI모델을 만들면은 참 좋겠더라고. 그게 팔란티어가 하는 일인 것 같더라고. 

 

개발도 하다보면은, 이게 한두명이 하는것도 아니면은 다수가 모여서 할수록 공통에서 잘 잡아줘야하는데, 공통이 제대로 안되어있으면은 다 우왕좌왕하더라고. 근데 그 전에 일했던데가 공통팀이 그렇게 몇번이고 와해가 되는거야. 팀장이 계속 바뀌는거야. 도대체 왜그런지 모르겠는거야. 일단 내가 보기에는 개발 툴을 잘 사용하는 사람을 고용을 못한게 첫번째 원인이었어. 웃긴게 그 프레임웍 회사에서 파견된 사람도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닌거야. 자기 방어에 능한 사람일 뿐이지. 책임지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더라고. 그냥 파견된 사람이니 그게 맞긴하지. 하지만 나이도 많은데 그러면은 어떤 사람이 공통팀에 와야하는지를 조언을 해줄 수는 있었잖아. 아니면 추천을 해주던가, 근데 추천할 사람도 없는 그런 툴을 왜 그런 중요한 시스템에 도입하는거야. 이해가 안되더라고. 왜 저렇게 경력이 오래되었는데, 방어에만 급급하고 협력을 할 줄도 모르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왜 컨설팅을 안하지? 경력이 오래되면 될수록 컨설팅 능력이 받쳐줘야하는거 아닌가? 경험이 풍부하니까 당연히 그렇게 자연스럽게 되는거잖아. 근데 왜 그렇게 안되는건데. 자기가 일이 많아서 그런거면은, 사람을 더 뽑아달라고 하던가, 왜 그렇게 못하는거야. 너무 안타까운거야. 어찌 보면은 엄청 단순하게 해결할 일을 가지고 말이야. 결국에는 그 사람이 오래 오래 일하려고 쉴드치는걸로 밖에는 안보이더라고. 이런 프로젝트들이 망하는 이유는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밥그릇을 오래 꿰차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발전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가짜노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런거야. 그래서 AI가 도입되는 거고, 그 사람들은 굶어죽겠지. 그리고 이제 좀 일좀 하려고 하는 중간층인 나는 일이 없어져서 망하고 말이야. 그 사람들때문에.. 그 선배들이 그렇게 자기 앞길만 생각하다가, 자신이 속한 산업을 사양길로 만들어버린거야. 

 

 

오늘 깨달은게 있어. 내가 투자를 할 때 간과한게, 그러게 20년뒤에도 남아있을 기업인가? 아닌가를 판단을 안하고 투자를 한거야. 그리고 오피스텔 투자에 실패한 이유는 내가 그 투자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초 투자금이 마련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안한거야. 억지로 영끌해서 하려다가 완전 망한거지. 왜 그런 생각을 못한걸까. 너무 성급했어. 그리고 주식투자도, 너무 성급하게 기분따라 한거야. 또 이런 것도 있어. 내가 속한 산업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업인가? 그런 질문도 안했어. 결국에 투자라는 것은, 내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산업에 힘을 보태는거잖아. 근데 내가 그렇지를 못한거야. 전혀. 그냥 귀가 얇아서 이에 저에 휘둘려서 아무렇게나 돈을 낭비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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