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머리 말릴 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거야. 한 십분은 걸리는 것 같아. 체감상. 약한 바람으로 약간 더운 바람으로 말리거든. 전에는 빨리 말리려고 센 바람으로 뜨겁게 해가지고 말렸는데 요즘에는 좀 오래걸려도 미지근한 바람으로 살살 말리는 편이야. 근데 말리기 전에 에센스로 머리카락을 코팅해야 하더라고. 머리가 직모라서 아침에 고데기로 좀 웨이브를 줬더니만 저녁에 머리 감으면 머리카락이 엄청 빠지는거야. 열때문에 끊어지더라고. 그래서 고데기는 포기했지. 어떻게든 좀 꾸며볼려고 했는데 아침에 회사에 너무 일찍 도착하다보니까 한시간 정도 차에서 자고 가거든. 패딩이불 속에서 숨어서 자면은 너무 따뜻해. 시동이 꺼져있어서 차가 완전 외부하고 온도가 같다보니 얼음장같은데 패딩이불이 그렇게 효과가 좋은지 몰랐어. 아무튼 그렇게 자면은 머리가 더 스타일이 안나오잖아. 근데 어쩔 수 없지. 어떤 사람은 참 예쁘지만, 나는 참 안예쁜 것 같아. 그렇다고해서 더 꾸미고 싶진 않아. 하지만 머리카락이 손상되는건 싫으니까 잘 말리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어.
샴푸랑 컨디셔너는 지금 바디샵 제품을 쓰고 있는데, 어느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감아줬는데 거기서, 너무 머리결이 좋아졌더라고. 도무지 뭘 쓰는지 모르겠는거야. 아마도 내년에는 미용실에서 쓰는 제품으로 한번 바꿔볼려고. 지금은 바디샵에서 몇개씩 세트로 사놓은게 있어서 아직도 남아있거든. 이거는 인체에 무해한 좋은 성분으로 가득차있을지는 몰라도 그 미용실처럼 머리결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거나 하진 않더라.
이번에 욕실공사를 끝내고 새로 산 간이 욕조에서 가끔 반신욕을 하는데, 원래는 거기다가 하노끼 원목판을 대면 반신욕조가 되는데, 그걸 빼고 그냥 푹 담구고 있거든. 너무 좋은거야. 쿠팡에서 산 어떤 온천 입욕제 세트가 있는데 한봉지씩 뜯어서 풀어서 쓰고 있거든. 거기서 핸드폰도 하고 가만 쉬는게 참 좋아. 쉬는 날에 오히려 반신욕을 해야지, 하루종일 쳐져있다가 속도 안좋고 할 때 그렇게 목욕을 하면 몸이 개운해지더라. 그리고 또 화장실에 원래 조명이 쨍한 형광불빛이었는데, 집에 다른데 달려있던 스마트 전구로 바꿨거든. 이게 좋은게, 리모콘으로 조명 밝기와 색을 조절할 수가 있어서, 그렇게 반신욕을 할 때 약간 어두운 빛으로 바꿔서 하면 눈이 안피곤하더라고. 진작에 할걸 아무 생각이 없었어. 그렇게 화장실 조명을 내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예전에는 하질 못했거든.
내가 처한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거야.
근데 이번에 해본거지. 욕실공사도 해본거고. 나는 향기를 참 좋아해서, 이번에 바디샵에서 나한테 생일이벤트로 무료로 보내준 제품이 있거든. 시트러스 향이 나는 바디 미스트인데 완전 상큼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은 은은한 향이 너무 좋더라고. 원래 로즈향 나는 바디로션을 바르는데 무향의 바디로션을 바르고 그렇게 미스트를 뿌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로즈향은 첨에는 좋은데 나중에는 그렇게 향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느낌이야. 아무튼 나이들수록 몸에서 쉰냄새가 나기때문에 좋은 향기가 나게끔 관리해주는게 좋은 것 같아. 에일리언같이 산성화된 향기 말고 말이야. 쨍한 향기 말고 은은한 향기가 좋아.
매년 이웃 부부한테 소소하게 선물을 하나 하는데 이번에는 록시땅의 핸드크림 제품을 사드렸거든. 나도 하나 갖고. 이게 6개짜리인데 30ml라서 한달도 채 안되서 다 쓰더라. 사무실에서 써보니까 그렇더라고. 근데 이게 작으니까 휴대성도 좋고, 향기도 은은하고, 손이 정말 부드러워졌어. 처음에는 캘린더 제품을 살려고 했다가, 너무 소소한 제품들로 이뤄져있고 내가 필요도 없는 비누도 들어있더라고. 그래서 핸드크림 세트를 산거지. 아주 잘한것 같아. 손이 부드러워야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깔끔해보이지. 손톱도 항상 단정하게 깎고 말이야. 전에는 네일아트를 했는데, 이게 해보니까 잘못 해가지고 손톱이 어디 걸리면은, 확 제껴져서 그런건지 뭔지 너무 아픈거야. 네일아트 안할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해보니까 안좋은 점이 있었던거야. 그냥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서 전체적으로 윤택이 나게끔 하는게 좋더라고.
오늘은 평소 자주보는 유튜버의 다른 영상을 봤는데, 라임이나 레몬즙이 몸에 닿은 상태에서 햇볓을 쬐면은 화상을 입은 것 같이 물집이 잡히고 발진이 생긴다는거야. 식물 중에서는 자기를 잡아먹는 동물한테 독소를 내뿜는 존재들이 있다는거야. 샐러리도 장난이 아니라는거지. 오늘 또 어떤 스마트농장 대표님 인터뷰를 보는데, 거기서도 채소를 커팅했을 때 바로 출하되는게 아니라, 몇시간정도 냉장을 시켜서 걔네들의 분노를 좀 잠재운 다음에 출하시키면은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해서 뭔가 서로 통하는 느낌이었지. 맞아. 식물도 감정이 있는 것 같아보여. 요즘 내가 분갈이를 하면서 로즈마리 네개가 있는데, 얘네들을 커팅을 좀 했단 말이야. 근데 한녀석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시들어버렸어. 커팅해도 다른데로 자라난다길래 한건데 나머지 얘들이 화가 나서 그냥 죽어버린 느낌이야. 방울 토마토는 계속 열매를 맺더라고. 근데 잎사귀로 영양이 가면 안되다고 잎사귀를 좀 쳐주라는걸 어디서 봐가지고 밑부분의 잎사귀를 좀 잘라줬는데 지금 보니까 마치 소나무처럼 기가막히게 조경이 된 것 같아. 나름 꽃도 엄청 맺히고 잘 자라고 있는데, 내가 좀 시든 잎사귀가 있으면 떼고 그럴 때 엄청 작은 날벌레가 휙 날더라고. 농약을 쳐야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 그냥 거실에서 불켜고 키우는 얘들인데, 모르겠다. 이렇게 씨앗부터 성장하다보니까 더 살아있는 느낌이야. 페퍼민트랑 부추랑 같이 키우는데, 페퍼민트가 초반에 분갈이 할 때 좀 커팅을 해놨거든. 근데 지금은 더 번성해있어서 부추가 좀 밀리고 있지. 부추가 더 풍성하게 자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힘도 없어보이고 잎도 굵지도 않아. 근데 얘네들도 비도 맞고 하면서 잎사귀에 붙은 먼지들이 씻겨 내려가야할 것 같은데 그냥 흙에다 물만 주고 그랬지.
하여튼, 예전에는 밖에서 노는게 좋았는데 요즘은 그리 잘 안다니고 그냥 평소에 씻는데 좀더 신경을 많이 쓰지.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상즐기기랄까.
요즘에 코스트코 매장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 가는 것도 참 재밌어. 한번에 사야하는 양이 많다보니까 이것저것 소소하게 고를 수가 없다는게 단점이긴 하지. 그래서 가족단위로 가서 몇십만원치를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거야. 그리고 거기에서 피자랑 떡볶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먹거든. 그것도 참 좋아보였어. 이런 대형 창고형 매장에 갈 때는 가족이 필요하구나 싶더라고. 고기도 한번에 사려면은 거의 십만원치를 사야지만 되는데, 가족이 많으면은 그렇게 살 수 있잖아. 어디서 보니까, 아르헨티나는 주말마다 마당에 있는 바베큐용 화덕이 있는데 거기다가 갈비대 채로 큰 고기덩어리를 두어시간 구워가지고 먹는거야. 숯불을 만들어가지고 작은 숯불들을 그릴 밑에다 놓고, 그 그릴도 그냥 일자로 된 평평한게 아니라 각 대가 v자로 되어있어서 고기를 구우면은 기름이 골짜기같은 틈에 고여서 불이 나지도 않고 은근하게 계속 구워지더라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그냥 주말되면은 하루종일 하는 일 없이 고기를 야외에서 구워먹는게 참 좋아보이는거야. 코스트코에도 가고. 어디 좋은데 꼭 놀러가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는 것 같아. 하지만, 내가 요즘에 만난 노총각들하고 그런 일상을 보내기는 싫고, 그런걸 잘 인내심있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소소한 일상이라서. 지금 생각해보면은, 그 사람들하고 각각 얘기해봤을 때 뭐 그런거 있잖아. 저 사람은 나하고 왜 얘기를 하려고 드는걸까. 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무슨 의도지? 싶은거야. 자신의 외로움을 떨쳐낼려고 하는게 다인데 뭐가 가치가 있겠어. 상대방 기분은 생각치도 않으면서 뭘 관심이 있고 좋아하고 그런게 말이 돼? 어쩌면은 나는 올해 사람들하고 어울리려고 내 시간을 어느정도 내어준 편이었는데 말이야. 돈도 쓰고. 근데 전혀 지금 연락하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어. 연락하고 싶지도 않고. 그 시간동안 그렇게 추억을 쌓았는데도, 보고 싶지가 않은 정도면은 문제가 있는거지.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게 있나봐. 나는 내가 편한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어딨는지도 모르겠어. 나이들면은 무뎌진다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아.
그래도 좀 나아진 점이 있다면은, 투덜대는 사람하고 멀리한다는 점이지. 부정적인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은 멀리하는 편이야. 예전에는 그렇게 못했거든. 그리고 진짜 아 이사람은 괜찮은 사람인지도 몰라 하면서 꾸준히 대화를 해봤는데 역시나 별로였다고. 다 참고 이해하면서 만나도 결국에는 나한테 함부로 하는거야. 나를 공격하더라고. 그게 재밌다는 듯이 말이야. 그런 사람을 내가 만나야해? 자기가 만만한 사람 사귀어서 드럽히고는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을 만나야하냐고. 그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보면은. 못생겼다고 해서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자기 일상이 없는 사람이 있거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리고 또 상황에 맞지 않게 흥분을 잘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그런 사람은 미친 사람이지. 미친 사람이 꽤 많더라고. 그냥 냅두는게 상책이었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는 날 해야할 일 (1) | 2024.12.29 |
---|---|
나한테 귀엽다고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2) | 2024.12.28 |
회식 자리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5) | 2024.12.23 |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0) | 2024.12.21 |
자고 싶어서 만나는 여자 또는 남자 (3)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