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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따라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by 복gili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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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걸그룹 노래를 많이 듣다보니까 또 유튜브에서 공연도 보고 하다보니 나도 마른 몸매를 가지고 싶은거야. 그래서 은근히 이게 다이어트 자극이 되더라구. 이렇듯이 예쁘고 완벽해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그 사람들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 

 

그걸 선망한다고 하잖아. 이건 참 좋은거 아닌가?

예전에는 근데 누가 나를 따라하면 기분이 나빴거든? 너무 노골적으로 옷도 똑같이 입고 그러면 말이야. 

근데 요즘에는 생각이 달라졌어. 

그럼 나도 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무작정 따라해보면 어떨까 싶은거야. 

그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나 그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표정이나 하여튼 그 사람들도 장점이 있을거 아니야. 

 

뭔가 맘편하게 사는 것 같은 행동이나 말을 따라하다보면 나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씩 섭렵중이다.

 

그리고 내가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뭔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환자"같은 사람일수록 더 가까이 하고 보살펴줘야한다고 생각해. 사귀는게 아니고, 그냥 보살펴주는거야. 관심도 보이고 말이야. 칭찬도 해주고, 자꾸 그 사람들을 낫게 해줘야지, 더이상 부담스럽지 않을거 아니야. 그 사람들도 더 지독한 환자들 사이에서 환자가 되어가지고 지금의 내가 봤을 때 부담스러운 걸 수도 있잖아. 그 사람들도 나아야지 될거 아니야. 

 

내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왠지 나랑 거의 나이대가 같은데도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거든? 근데 그 사람이 막 너무 느끼하게 나를 쳐다보고, 말도 평소에 느끼하게 하고 그런단 말이야. 나도 그걸 따라하고 있어. 왜 느끼하게 쳐다보고 느끼하게 얘기하고 그런걸까 생각해보니까는 그 상황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하게 굴도록 만드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무 어색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왠지 나를 경쟁자라거나 질투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한테는 더더욱 잘보여서 그 사람들도 더 예뻐지게 만들어야지 그 사람들때문에 주눅들고 그러면은 그 사람들은 그냥 에이 재미없네 하면서 자기가 이겼다 생각하면서 스스로도 못생긴 상태로 그대로 남아있고 나도 못생긴 환자가 되잖아. 그러니까 우리 둘다 의사가 될려면 더 열심히 가꾸고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되지 않겠어?

 

못생긴 사람은 일종의 환자였어. 나는 그걸 너무 착각했던거야. 뭔가 사회악으로만 여겼던 것 같아. 

 

왠지 그런 사람들로 둘러쌓여있을 때 나도 왠지 벌받기 위해 그런 지옥에 던져진 것 같은 우울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거든. 

근데 한편으로는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 내가 청소알바 하러 다녔을 때 말이야. 얼마나 지저분했는줄 알아? 그 집주인들이 청소를 너무 안하는거야. 화장실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고, 쓰레기로 가득차있고 말이야. 음식물은 다 썩어있고, 온 집에 냄새가 가득하고, 바닥도 드럽고 말이야. 여름에 땡볕에서 말이야. 에어컨도 안튼 상태에서 말이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쓰레기 봉지를 열번을 넘게 버리러 왔다갔다 하고 말야. 빨래도 하고, 바닥 청소도 하고, 화장실 변기도 닦고 말이야. 싱크대 더러운 묵은 때도 다 닦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근데 세시간 정도 지나니까 다 깨끗해지더라구. 그런 집청소 알바를 스무번을 넘게 한 것 같아. 

 

그러니까 나는 아무래도 청소를 하려고 여기저기 일하러 다니는 기분이 드는거야. 요즘도 말이야. 정신적인 청소라고 해야하나. 정신적으로 청소를 하는 중이야. 얼마나 더러운 꼴을 많이 보는지 몰라. 시끄럽고, 돼지새끼들이 꽥꽥대고 난리브루스윌리스지. 

근데 내가 그 드러운 기세에 눌려서 도망가버리면은 알바를 하러 간 보람도 없고 돈도 못받잖아. 

그래서 정신적인 청소라도 열심히 하기로 했어. 

 

이렇게 정신적으로 청소를 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청소를 해야지 돈을 받잖아. 돈을 받아야지 지금 빚도 갚고, 부가가치세도 내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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