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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쉬는날 마주치는 사람들

by 복gili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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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쉬는날 거의 나가지도 않고, 요즘 휴가도 안썼거든? 다들 한달에 한번씩 휴가 내는데 난 안썼다고. 

근데 오늘 하루 쉬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갈데가 생각나서 운전을 하는데 말이지. 되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뒤에서 빵빵거리는거야. 근데 그 차가 흰색 suv인데 예전에도 내가 출근길에 내 뒤에서 빨리 가라고 빵빵거린 그차같단 말이지. 

근데 오늘 쉬는날에 출근시간도 아닌데 마주쳤다는 거는 이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이마트를 가거나 하여튼 그럴 때마다 왠지 누군가가 큰소리로 하는 말이 있는데 왠지 나하고 연관된 말인 것 같은거야. 오늘은 내가 쉬는 날인데 다이소에서 소분할 용기를 사고 계산하는데 뒤에서 누가 큰소리로 "왜 월요일날 쉬는거야? 다같이 일하는데 말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약간 그런 식이야. 예전에 이마트에서 장을 신나게 보고 있는데, 어떤 부부가 지나가면서 큰 소리로 자기들끼리 그러는 건지 뭔지 "그만사고 빨리 가란말이야!" 라고 그러는거야. 

 

하여튼 그런 사람들을 유독 이 지역에서는 많이 마주친단 말이지.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앞으로는 더 자주 나갈려고. 

 

내가 너무 밖에 잘 안나가니까 이 우연인지 뭔지 모를 사람들때문에 기분이 나쁘잖아. 

그러니까 계속 밖에 나가서 진짜 이게 우연인건지 악연인지 한번 봐야겠어. 

 

뭐든지 통계는 샘플의 갯수가 많아야하거든. 내가 확신을 가지려면 빈도수를 높여서 진짜인지 아닌지 법칙으로 만들 수 있는건지 결론을 내는 거 밖엔 없잖아?

 

아무튼 갑자기 유튜브에서 보던 댓글이 생각나는거야. 

 

그러니까 다들 유학을 가는게 꿈인거야. 그러면 서울이나 한국이란 나라는 도무지 꿈을 꿔선 안되는 국가인거야?

왜 다들 꿈이 유학을 가는거야? 생각해보니까 나도 독일에서 일하는게 꿈이었어. 왜 이렇게 된거야?

 

오늘 같은 날도 마찬가지지. 이렇게 누군가가 괴롭힌다는 듯이 나를 방해한다는 듯이 흘러가는 일상을 어떻게 견디겠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지. 드디어 한번 휴가 내는데 금요일에도 야근을 해야할정도로 눈치를 보는게 말이 되는거야?

내가 휴가내는게 그렇게 뭐가 이세상이 안돌아가?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해놨고, 남들보다 더 빨리 해놓은게 많은데도 뭐가 내가 문제가 되는건지 모르겠더라구. 그 회사에서 내가 가만히 있는것도 넘 피곤한데, 자리도 사람들이 내가 뭐하는지 다 보이는 자리에 앉아가지고 말이야. 

 

너무 스트레스가 받는거야. 살아있는거 자체가. 그러니까 내가 자꾸 자살하고 싶다고 하는거잖아. 

괜히 은근히 신경쓰이는게 많게끔 세팅이 되어있잖아. 환경이. 

 

오늘 그 흰색 suv는 내가 한번도 차량 cctv를 확인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한번 확인해서 차량 번호를 기록해놓을려고. 

아니면, 다음에도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멈춰서 얼굴을 확인해볼려고. 그 사람한테 맞든지 죽든지 간에 얼굴을 봐야지 될 것 같아. 

 

하여튼 혼자 사는게 참 힘든 것 같아. 내 편도 없이 아무것도 의지할데 없이 산다는게 쉽지가 않은거야. 어려워. 

왜 사람들이 욱해서 싸워가지고 교도소 들어가는지 이해가 되는거야. 가끔 그렇게 시비거는 것처럼 오해하게끔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처럼 아무리 평온해보이는 사람이더라고 하더라도 가끔은 개빡치는거지. 이런 사람이 힘도 쎄면은 교도소에 들어갈만한 일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거야. 우발적인 범죄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거야. 내가 화가 나서 그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 생기는거야. 하지만, 그렇든지 말든지 간에 나는 남한테 괴롭히지도 않고, 그럴 맘도 없고, 남한테 함부로 대하지도 않고, 나는 진짜 대단한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성인군자처럼 행동할 수가 있지?

 

진짜 대단한 것 같아.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이렇게 혼자 끙끙 앓다가 자살하는게 이게 현실이지. 

 

왜이렇게 살기 힘들어죽겠는데 태어나가지고 말이야. 그러니까 다들 유학가는게 꿈이고, 외국에서 영어로 대화하면서 공부하는게 꿈이 된거 아닐까? 조금이라도 제정신 박힌 사람들은 이런 지방에서 힘든 일을 굳이 삼교대 사교대로 도맡아서 할 수가 없지. 자기가 왜 그래야하냐면서 유학가는거잖아. 

그리고 서울은 집값이 너무 비싸. 좀 살만한데는 몇십억을 하잖아. 거기에 직장이 다 들어차 있는데, 거기서 못살잖아. 

몇십억짜리 집에 못살아가지고 두시간을 출퇴근을 하는게 말이되는거야?

이 말투가 나도 이런 말투는 생전 해본 적이 없는데, 내가 일하는데서 배운거야. 

 

왜이렇게 힘들게 살게 만드는거지?? 왜 외국에 나가서 영어로 대화하면서 대학다녀야지만이 행복하게 된거야? 

그리고 왜 이 주변에는 그따위인 인간들이 설치고 다니는거야?

 

힘들게 살고, 월급도 적게 받고, 변변치 않은 대접받으면서 일하니까 그렇게 화가 나있고, 풍족하지도 못하고, 휴가도 제대로 못쓰고, 별볼일없게 사니까 주변에 좀 잘살아보이는 사람보면 화가 나고 질투나서 분노게이지가 차오르겠지 뭐. 

 

근데 그런 사람은 계속 힘들게 살게끔 세팅이 되어있잖아. 죽든지 말든지 아무도 신경안쓴다고. 왜냐하면 별로 가치가 없으니까. 가치가 없으니까 월급도 적게 주고, 일도 힘들게 시키고, 휴가도 안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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