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래 학교 행사에 가기로 했는데, 평일에는 신청까지 해놓고 오늘은 가지 못했다.
예전에도 행사에 참석했지만 뒷풀이는 가지 않았다. 왜 그렇게 했을까 생각해보니까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사람들하고 어울린 기억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가 막 혼란스러워하면서 결국은 안간거지.
은근히 나란 사람은 혼자서 갈등을 참 많이 한다. 뭐든지 하면 좋다는 내가 있고, 과거의 경험상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막는 내가 있는거야.
어항에서도 그렇다고 하잖아. 물고기가 충격을 받고 더이상 암것도 안한다고 하던 실험. 나도 그 물고기랑 다를바 없었던 것이다.
또 주말에 알바를 할까 하고 면접까지 약속해놓고 한시간 전에 취소해버렸다. 왜냐하면 다시 생각해보니 주말에 일을 하게 되면 전처럼 정말 피곤한 상태에 계속될 것이고 그게 평일에 하는 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지. 요즘 일찍 일어나고 있는데, 운동도 하고 있고 그런데 주말에도 일을 하면 공부는 언제 하며 언제 쉬어.
유튜브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영상 중에 하나가 ADHD란 장애에 대한 영상이야.
유튜브는 내가 보던 영상들을 바탕으로 계속 추천을 하는 방식이더라고. 그래서 한번 저런 영상을 보니까 계속 나오는거기도 하겠지만, 도대체 ADHD 가 뭐며 오늘의 내가 그런 증상이 있는건 아닌가 싶었다. 일단은 아닌 것 같아.
뭐든지 할려고드는게 오히려 ADHD이고, 그걸 참고 안하려고 하는거는 정상아닌가? 현실을 고려해서 말이야. 첨부터 단호하게 안할려고 결심하는게 가장 베스트이지만, 계속 흔들리면서 결정을 정정하려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주말에 뭔가 바람도 쐬고 할겸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막상 주말이 되어보니까는 그럴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예전에 겪은 경험들이 생각나서 하기가 싫었던거야. 사실은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술마시고 자보려고도 했는데 그러진 않았다. 뭘해도 상황이 개선이 안된다 생각되면 그때부터 무력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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