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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급변하지 않았던 시대

by 복gili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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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대가 급변하지 않았었잖아. 왜냐하면 홍보수단도 별로 없고, 티비도 별로 없고 통신수단도 발전이 안되다보니까 전파가 느려서 급변하지 못했던거야. 생각해보면 말야. 근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핸드폰을 보면서 다닐 정도로 전파수단이 생기다보니까 급변하는 시대가 되어버린거야. 

 

이게 급변하는 시대가 좋은게 뭐냐면, 완전 나쁜 거는 사람들이 다같이 조금만 힘만 보태도 몰아낼 수 있게 된거야. 도덕심이 그래도 좀 대세가 된 시대가 된거지. 하지만, 단점은 스스로 변할 준비가 안된 사람은 시대에 뒤쳐져지는 효과가 있는거야. 매일매일 1강, 2강, 3강 이렇게 하나씩 도장깨기를 해야되는데 하나라도 건너뛰면 뒤쳐진 사람이 되는거야. 

 

그렇다보니까 이제는 그런 통신수단에 대해서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참 중요해졌고, 빨리빨리 적응해나가는 임기응변력이라고 해야하나, 변화를 귀찮아하거나 부담스럽게 여기면 안되는거야. 그런데다가 이런 통신수단을 이용한 범죄도 엄청 많아졌고, 그룹으로 모여서 한사람을 속이는 시대가 됐잖아. 

 

근데 또 생각해보면은 예전에는 지하철을 타면 소매치기가 있었거든.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도둑도 많고, 강도도 많고, 깡패도 많고, 학교와 직장에는 버젓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대놓고 하면서 다같이 웃는 문화였지. 

 

그런데 그런 범죄들이 다 이렇게 디지털로 숨어들어간거야. 겉으로는 멀끔해보이면서도 나도 모르게 내 인생 완전 망가져버리더라구. 

장단점이 있어. 과거와 현재는 말이야. 

 

집에 마늘을 가끔 다져서 냉동실에 넣어둘려고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채소다지는 수동기계를 샀거든? 그게 무슨 끈을 당기면 안에 있는 칼날이 돌아가면서 마늘을 다지는 원리야. 근데 내가 칼날을 그냥 무심코 맨손으로 집었다가 피가 철철 난거야. 그냥 그걸 너무 꽉잡은거야. 그 이후로는 살살 다뤄서 그럴 일은 없지만, 왠지 아무리 편한 거라도 잘못 사용하면 내가 다치게 되니까 주의하는게 참 좋은 것 같아. 

 

나를 다치게 했다고 해서 그 마늘다지는 기계가 나쁜건 아니잖아. 내가 칼날만 주의해서 만지면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어떤 자동화된 기계든 간에 주의사항을 꼭 지키는게 그래야지 내가 편하게 살 수 있었던거야. 근데 생각해보면 너무 안일하게 대충 사용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운전하는 것도 마찬가지지. 차가 얼마나 위험해. 그렇게 고속으로 달리는데 말이야. 그리고 앞뒤로 차들이 어떻게 속도를 유지할지 전혀 감이 안잡히잖아. 사실은. 완전 믿고 가는거지. 앞뒤 옆차들 말이야. 그러니까 엄청 주의하면서 타는거지 사실은. 

 

뭐든지 편리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주의도 필요하다는걸 나는 가끔 까먹고 있었어. 그러니까 기계를 사용할 때에도 선을 지켜야하는거야. 그게 다였던거지. 선을 안지키면 어떻게든 탈이 나더라고. 

 

매일매일 축제를 벌이면은 예산이 거덜나잖아. 축제는 일년에 한번 하면 되지 매일매일 할 순 없어. 

그냥 조용히 사는게 좋은 것 같아. 그리고 과하다 싶으면 멀리하는게 좋더라고. 과한 리액션을 보이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아무리 막 엄청 좋은걸 퍼준다고 해도 말이야. 아무리 나한테 칭찬을 퍼부어도, 그게 과하면 멀리하는게 좋더라고. 예전에 어떤 공연을 보러가서 그 사람들하고 대화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중에 북을 치는 분이 있었거든. 근데 내가 너무 신기해서 칭찬을 막 했다고. 근데 그분이 남자였고, 왠지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 칭찬이 순수해보이지 않고 왠 못생긴 여자가 자기 꼬실려고 그러나 싶어서 기분이 나빴는지 되게 부담스러워하면서 표정도 안좋아지는거야. 나는 그냥 그 상황에서 즐겁게 얘기하고 싶었고, 너무 멋진 공연이여서 칭찬해주고 싶었는데, 몇번이고 같은 말을 했었나봐.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이나 갔을것을 굳이 왜 상대방이 불편할만큼의 말을 했을까 싶더라고. 그냥 한마디만 해도 상대방은 잘 알아듣는데 말이야. 그리고 말도 크게 할 필요도 없고, 소리지를 필요도 없고 그런데, 왜 전에는 나는 말을 시끄럽게 할려고 했지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근데 내가 말을 줄이고, 목소리도 조용히 하기 시작한 때부터는 왠지 모르게 참 시끄럽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주변에.. 약간 말주변 없고, 사회생활 적응 못하는 사람들이 말할 기회가 없다보니까 그런 대화할 일이 생기면 긴장해서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도 커지고, 말도 괜히 몇번이고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그러는거야. 그런거를 내가 거울치료처럼 당해보니까 엄청 불편하고 그 자리에 있기 싫더라구. 

 

요즘은 왠 풍선도 날아오고 난리도 아니야. 오늘 꿈에서는 전쟁이 나서 대피하려고 가방싸는 꿈도 꿨다구. 요즘에 나오는 뉴스를 보면은 정말 매일매일 어떤 경로로든간에 전쟁을 하는 기분이 들어. 이제 내 나이대가 사회의 메인이 되는 나이대가 되었잖아. 근데도 일을 하러 가면은, 아직도 윗사람이 있는거야. 너무 힘들어. 내 나이대의 사람들은 약간 과도기인 것 같더라고. 

 

IT 기술을 잘 받아들인 사람과 못받아들인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아. 약간 옛날 사고 방식에 휘둘리거나 아니면 같이 옛날 사람으로 붙박이장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다구. 다들 그렇게 건강 중요하다고 외쳤는데도 아직도 술독에 빠져사는 사람도 많고 말이야. 

 

내 몸도 일종의 기계인데, 내 몸을 잘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외면하면 내가 아픈거지 뭐. 

참.. 나란 사람은 어린 시절을 너무 끔찍하게 보냈는데, 그래서 인지 주류의 인생경로를 거부하게 되었고 말이야. 

요즘에는 다행인게 책을 읽게 되어서 참 좋아. 조금이라도 내 주변에 현명한 존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만약에 내일 주식시장에서 바이러스 관련 주식이 급등하면은, 쓰레기 풍선도 그냥 전략이었던걸로 넘어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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