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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론머스크 자녀교육법과 내가 공부하는 곳의 교육방법 비교

by 복gili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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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다녀야할 때는 대학을 안다니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연극 공연을 했거든?

내가 보기에는 몸을 움직이면서 현장에서 배우는게 맞는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만 계속 공부한다고 해서 뭐가 되는건가 싶은거야. 

지금 요즘에 공부하는거 보면은 이게 온라인 교육이라서 계속 개념적인 것만 배우거든. 그냥 교수님이 책을 읽고 그 책을 요약해서 알려주는건데 이게 교육인건가 싶은거야. 

 

그래도 내가 요즘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뭐라도 하는게 좋은거지뭐. 책을 읽든 남이 개념을 설명해주든간에 뭐라도 배워가는 시간을 갖는게 좋긴하지. 암것도 안하는 것보다 말이야. 

 

그리고 막 나는 한군데서 조신하게 일을 해온게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을 해왔거든. 사람들도 엄청 새로운 사람들 틈에서 오만가지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온거야. 또 아르바이트도 다양하게 해서 그런지 전보다 더 부지런해진 것도 있어. 해야할게 보이더라고. 청소알바를 하니까 집안에 청소할게 보이고, 식당알바를 하니까 요리하는게 즐겁고, 의류매장에서 일을 하니까 쇼핑도 재밌고 아무튼 전보다 엄청 부지런해지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서도 은근히 바쁘게 사는 것 같아. 

 

예전에 일론머스크가 여기저기 애를 많이 낳아놔서 그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거기서는 그냥 우리 한국전통식 주입식 교육 말고, 직접 다 만들어보는 엔지니어링 이라고해야하나. 다 조립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하는 수업을 한다고 하는거야. 기계를 직접 만들고, 고치고 그럴 시간을 갖는거야. 

 

나는 컴퓨터구조를 그냥 개념적으로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보면서 그냥 설명을 듣는거잖아. 근데 일론머스크 자녀들은 최신식 컴퓨터를 직접 만들어보는거야. 돈도 많고 하니까 그런 공간도 있고 재료도 있고 시간도 많잖아. 

 

그게 나와 그 사람들의 차이인거야.

물론 교육을 받으면 이 교육에 대한 졸업증은 생기지만, 그게 다인거지. 

 

그래도 나도 내집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직접 수리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조명도 설치하고 그러면서 은근히 직접 만드는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 직접 만들어가면서 생기는 그 지혜는 그냥 책읽으면서 어림짐작으로 생기는 개념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 

그냥 계속 설명만 듣고 있다보면은 그 학문 자체가 재미가 없더라고. 

 

그리고 여자들끼리 모이면은 하는 얘기가 그 산업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남자 얘기 이런거 있잖아. 뭔가 발전적이지 않은 그냥 변변찮은 일상이야기. 스스로가 그 산업의 주류가 아닌 것을 인정하고 하는 저변의 이야기같은 거를 계속 하게 되는거야. 그렇다보니까 더 뭘 공부하고 싶다거나 호기심이 생긴다거나 만들어보고 싶다거나 등등의 발전적인 아이디어가 없는거야. 여자들이랑 어울릴 수록 뭔가 결혼도 해야할 것 같고 남자친구도 사귀어야할 것 같고 그런 어떤 누군가의 부차적인 지원자가 되어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특히 엄마랑 얘기하다보면은, 그냥 자기 몸관리, 남자얘기 집안일 얘기 그런 얘기들을 하지 컴퓨터 구조가 어떻고 산업 구조가 어떻고 한국사회가 어떻게 발전되어왔으며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는 안하잖아. 

 

이렇게 여자들은 일상 생활을 하면 할수록, 그냥 평범한 일상을 즐기면 즐길수록 뒤쳐지는 사람이 되는거야. 

그냥 만나서 직장동료 흉보고, 옷입은거 서로 지적하고, 예전에 만난 못생긴 남자친구 이야기 하고 그러는데 뭐가 발전이 되겠어. 커리어적으로 말이야. 되게 바보 같아. 그런거 보면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고 어떻게 내가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사회가 요구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아직도. 유튜브에서 뭐라고 해도 그냥 그거는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컨텐츠인거잖아. 결국에는. 

 

나중에는 생각도 안날 것을 외워가지고 사지선다형이든 단답형 문제에 답하는거, 아니 그냥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좀 그래. 학교를 다닌다는 것도 너무 별론 것 같아. 자기가 흥미있는 주제에 대해서 혼자 탐험하듯 공부하고 그것에 대해서 결과물도 만들어내고 그렇게 살아야되는데 이력서에 쓸 한줄을 위해서 몇년을 버리듯이 사는게 별로라고 봐. 그렇게 사니까 이모양이꼴인데다가,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만든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야하나 컷트라인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준들이 윤리적인 측면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보니까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자격을 갖추는 상황이 발생하고, 범죄자인데도 그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같더라고. 

 

그냥 남의 세상 살 듯이 살게 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 예전에는 그냥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사회계층별로 필요한 사람들을 키우기 위해서 학교가 필요했잖아. 근데 요즘에는 그렇게서는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잖아. 너무 허무하게도 나보다 별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그냥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잘사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 나는 같이 일할 마음도 없는, 어울리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굳이 바보같이 옛날 방식으로 일하는 고루한 직업을 택해가지고, 챗바퀴돌면서 사는데, 나를 고용한 사람들은 계속 단가를 깎아내리면서 내 밥줄을 좌지우지 하잖아. 망한거야. 나는. 아무 희망도 없고.. 다 망했어. 이렇게 살아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도 뭣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괜한 인생을 살아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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