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보면은 사계절이라는게,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는 것 같아. 분명히 작년 겨울에 넘 추운데 내가 난방비 아낄려고 난방을 잘 안틀었는데, 넘 추운거야. 그래서 괜히 촛불도 여기저기 켜고 있고 담요 둘러쓰고 티비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제 에어컨 켤까말까 고민중일 정도로 후덥지근해진거야. 이렇게 계절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사람 심리도 계속 변하는거지 뭐.
어떤 한 사람에 대해서 미워했다가, 그 사람에 대해서 계속 알게 되고, 얘기해보면서 다른 좋은 면을 발견하면, 그전에 나한테 했던 서운한 행동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앞으로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대책이 서는거야. 전에는 직진해서 서로 싸웠다면, 이제는 좀 피해갈 줄도 알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서 지고 들어가서 그 싸움자체를 첨부터 안만드는거야. 그 사람을 누그러뜨리면서 분위기를 좋게 하면서 점점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거지.
그렇게 사는게 자연스러운건데 난 왜 매사에 몇번 겪지도 않고서는 섣부른 판단을 해서 그 인연을 손절해버리기 일쑤였을까?
그거는 아마 내가 미성숙하다는 거겠지?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내가 다 잘못한 것 같아.
앞으로는 선을 긋기는 하겠지만, 손절하진 말아야겠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특히나 이성의 경우에는 손절을 하지 않으면 그게 어떤 핑크빛 신호인줄 알고 끝도 없이 자신만의 세상에서 나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더라구. 그런 사람은 그냥 손절을 해야지뭐.
위험한 짝사랑은 미연에 방지하는게 좋더라구.
어쩌면 나는 다양한 경험으로 인해서 이미 답을 알고 있고, 때로는 정석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엄청 이상하게 이상한 형태로 대응하는게 오히려 나한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정석으로 행동하고 싶어하는거야. 사고가 유연한줄 알았는데 아닌것도 있었지. 그러면 어쩌면 내가 경험이 부족한 걸 수도 있잖아. 경험을 해도 해도 부족한거야. 무언가 해결이 안된다면 그 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해결이 안되는거였어.
그러니까 계속 해야지. 뭐. 안되는게있다면, 계속 계속 시도해봐야지. 그런데 이번에 배운 거는, 어떤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 똑같은 방식으로만 시도해보는거는 참 위험하다는거야.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제대로 되지도 않은 주제에 누가 좋다고 해서 상대방한테 무작정 다가가는 건 실례였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쓰레기로 밖에는 안보일 수도 있잖아. 쓰레기가 막 냄새 풍기면서 좋다고 나한테 다가오는거는 범죄아닌가? 예전에 뉴스에서 본 충격적인 기사중에, 어떤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강간을 당하기 직전에 그 상대방 남자를 죽였던가? 상해를 입혔던가 한거지. 그래서 그 여자가 감옥에 간거야. 그 상황이 너무 끔찍하잖아. 어떻게 해야돼? 일단 당하고 보는거야? 죽일 수도 없고, 때릴 수도 없고 뭐 막을 방법도 없는데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못버려서 감옥에 가는 사태가 벌어지는거야. 평소에 주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렸으면은 그런 일이 없을거잖아. 근데 거리에서 쓰레기가 돌아다니게 그냥 방치하다가 괜한 여자가 감옥에 가버렸잖
아. 그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되는거야. 얼마나 이세상이 험해. 그러니까 애를 안낳는거야. 고생이고 뭐고 간에, 애가 돌아다니다가 괜히 감옥에 갈 확률이 높잖아. 방치한 쓰레기로 인해서 말이야. 너무 슬프지 않아? 그 쓰레기도 첨부터 아기때부터 쓰레기아니었잖아. 근데 뭔가 환경이 그 사람을 쓰레기로 만들었잖아. 근데 그 사람은 자기가 쓰레기인지 모르잖아. 어떤 상황에 의해서 그렇게 된거라서 말이야. 근데 막 자기를 많은 사람들이 욕하고, 자신의 어떤 애정표현방식은 결국 여자에게는 성범죄자로밖에는 안되는거야. 근데 그게 나쁜 건지 몰라.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야. 그런 세상에서 어떻게 애를 낳고 키워. 그러니까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자신들만의 요새를 짓고, 커뮤니티를 강하게 싸매서, 그 바깥으로는 아무것도 내놓지도 않고 들이는 것도 까다로운거야. 날이 가면 갈수록 그렇게 변하는거지. 나중에는 유튜버를 하지 않으면 해외여행도 갈 수가 없는 사태가 벌어질거야. 왜냐하면 나를 인증하질 못하기 때문이야. 내가 투명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항상 SNS에 공개할 결심을 해야지만, 자유를 얻는 시대가 온거야. 지금 보니까 그렇더라구.
나는 암튼 정말 신기해보였어. 예전에는 아무생각없이 해외여행도 가고 그랬고, 해외에 가면, 그 외국인들이 되게 친절했거든? 동양인 차별도 안했단말이야.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게 심해졌어. 지금은 어딘가 방문하기 위해서는 내가 자격을 갖추고, 여유도 있고,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야지만 되겠구나 싶은거야. 젊은 혈기만으로 다닐 생각은 이제 접어야되는거야.
아무튼 그렇더라고. 그래서인지 점점 예전에 갔던 여행지에 대해서 추억하고 상상하고 그런 시간이 늘어나. 노인이 되어가나봐. 다시 어디 놀러가기가 꽤 신중해져.
나는 이제는 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어떤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면, 그 문제를 좀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은거야. 그렇게 해결을 할 수 있으려면, 내가 좀 똑똑하고 더 현명해져야하고, 신중해져야하니까는 매일 공부를 해야할거야. 더이상의 괜한 욕심에 휘둘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도 해야하고. 내 한계도 제대로 인식해야하고. 전보다 많은걸 내려놔야지만 되는 것 같아. 먼저 져줄줄도 알고, 이해해보려고도 노력하고, 오늘 안되면 내일 다시 시도해보려고 하기도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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