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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도시락을 쌀 결심

by 복gili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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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도시락을 싸는게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때는 밥먹을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그렇게 나쁘지 않았거든?

그때는 일하는 책상에서 밥을 먹는게 너무 어색하고, 다른 동료한테 피해줄 것 같아서 다른데 일부러 찾아서 가서 먹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안그렇더라고. 

 

아무튼 요즘 점심을 좀 사먹었더니 돈도 많이 들고, 그리고 점점 먹고 싶은 것도 없어지고 있고

집에서 만든 샌드위치를 싸가서 먹는게 어떨까 싶어서 장을 미리 봐놨지.

 

요즘들어 치매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 

내가 어릴 때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고생하다가 돌아가신걸 봐서 그런지 치매에 대해서 너무 두려운거야. 

내가 치매걸릴까봐 무서워. 

근데 왜 치매에 걸릴까 하고 생각해보니까, 뭔가 평소에 잘못된 생활을 했으니까 그런거잖아. 

여기저기 유튜브 보다가 알게 된거는, 인간이 원래 육식동물인데 농경사회 시작하면서부터 채식을 주로 하게 되었다잖아. 

그런데 그전에 육식을 주로 할 때에는 체격도 크고 뇌도 크고 그랬다는거야. 근데 채식을 하면서부터는 체격도 작아지고 뇌도 작아진거지. 

그리고 채식열풍이 불었을 때는 치매 환자도 급증을 했다고 하는거야. 모르겠어. 이게 환자가 급증을 했다는거는, 의학이 발전하다보니까 점점 치매도 병이라는 인식이 들어서 환자비율이 높아진거 아닌가 싶은거야. 그전에는 그게 치매인지 몰랐던게 아닐까?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듣고 내린 결과로 두어달 전부터 서서히 밥을 적게 먹거나 안먹고 그냥 고기위주로 먹었거든. 고기도 밖에 나가서 외식하는게 아니고, 집에서 쪄먹거나 한주먹정도 구워먹거나 하고 채소랑 같이 싸먹고 그게 다였는데.. 또 생각해보니까 빵도 안먹었고, 식용유도 내다 버리고 튀김도 안먹고 소세지도 안먹고 그랬어. 

그러니까 확실히 살이 빠지더라구. 

 

딱히 운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이번에는 계란이랑 식빵이랑 해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서 점심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또 단호박이랑 감자랑 당근을 삶아서 으깨가지고 샐러드로 만들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토요일부터 혼자서 땀을 흘리면서 만들었네. 마요네즈하고 코코아오일, 후추, 알룰로스를 좀 넣어서 섞어줬어. 

 

내가 술도 마셔보고 그랬는데, 술을 마시는 사람들 있잖아. 그 사람들하고의 대화는 그리 썩 좋은건 아니야. 그냥 재미는 있지만 좋지는 않아. 그러니까 나는 할 수 없는데 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하는 행동이나 말들 있잖아. 그게 내가 못나고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아서 할 수 없는거야? 그건 아니잖아. 나는 섣불리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어. 그리고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다보면은, 그러니까 한사람의 말이 아니라 여러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들은 귀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이것저것 얘기해보니 역시 별로구나. 나는 내 할 일만 하고, 나에게만 좀더 집중해도 되겠다 싶었지.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게 참 중요한 것 같아. 공부도 아침에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저녁에는 그냥 푹 쉬거나 놀아야지 그날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 그냥 나는 전처럼 계속 아침에는 공부를 하고 그래야겠어. 결국에는 내 편도 아닌 사람들하고 아무리 친하게 지내봤자 내 시간만 날리는거잖아. 중요한 순간에는 나를 보호해주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친하게 내가 굳이 지낼 필요가 없잖아. 

다들 이기적이고 그냥 자기 생각만 할 뿐이지 뭐. 그게 나쁜거라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거고, 그러기에 일단은 나는 나한테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집중해야했어. 

 

내가 아까는 어떤 사이트에서 야동을 봤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야동을 보면 사회이슈까지 떠올리면서 심각하게 보게 되는거야. 

그리고 거기 나오는 여자들은 정말 좋아서 하는걸까? 그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감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남자들이 순진한 여자를 꼬셔가지고 그 쾌락적인 감각을 즐길려고 하는데 그게 그냥 그때 당시는 흥분되고 좋을 수는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짐승? 으로 전락하는 기분이 들 것 같은거야.  같이 즐기기는 하는데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어떤 수준까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쾌락을 즐기고자 하는 욕망과 인간으로 존중받고 싶은 마음? 둘은 전혀 그냥 다른건가? 같이 있어도 되는건가?

고도로 성숙한 사람은 어떤 수준인거야?? 쾌락을 다룰 때 어떻게 다루는거지?

아마 게임처럼, 게임을 하루에 한시간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요리도 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잠도 푹 자고, 건강한 음식도 먹고, 좋은 일도 하고 그렇게 살면은 게임이라는건 그냥 취미처럼 보이잖아. 

 

근데 그런 야동에 나오는 행동들을 하루 종일 매일매일하고, 그 생각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없는거야. 사회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어디에도 끼지 못하며, 일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고, 건강한 음식도 못먹고, 운동도 못하고, 사람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있으면? 그러면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내가 일하는데에서도 어떤 나이든 팀장이 있는데, 보니까 집에서 용돈타서 쓰는 그런 사람이더라고. 자기가 받은 월급은 집에 갖다주고, 아끼며 사는 사람 같은데,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을 성추행하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야. 근데 성추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뭔가 "직원을 사랑한다"는 어떤 범인류애를 강조하면서 하더라고. 그런데 그거를 다른 남자직원들은 그렇게 대단치 않게 보는게 너무 신기한거야. 막을 생각도 안하고 말이지. 처음에는 나도 이해해보려고 그 사람들하나하나하고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계속 얘기하면 할수록 그냥 결국에는 남의 사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거야. 그러니까 굳이 상종할만한 사람들이고 뭐고 힘내서 도울 필요고 뭐고 없었던거야. 나하고 가치관이 맞지도 않는데 뭐가 동료야. 그냥 같이 개밥그릇에 밥얻어먹는 거지들이지 뭐. 밥이나 먹고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전혀 고차원적이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존중을 못받지. 어디서든. 일도 못하고. 인정도 못하고. 돈도 많이 못벌고. 누구도 챙겨주지도 않고. 함부로 대하고. 환경도 열악하고. 행동의 결과지 뭐. 나도 그냥 어영부영. 못죽어서 사는거야. 도시락을 싸던 말던지, 얼른 죽었으면 좋겠다 싶어. 뭐가 희망이 있겠어. 아무 희망이 없어. 건강하려고 노력은 할건데, 어떤 희망을 가지고 행동하고 싶지는 않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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