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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95

매력없는 사람은 왜 매력이 없는걸까 매력이고 뭐고간에 일단 돈이 있으면은 항상 연애를 할 수 있는 뭔가가 생기는 것 같아. 사람들은 돈을 사랑하잖아. 이 자본주의의 매커니즘은 연애도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가장 강한 수컷으로 인식하게 한단 말이야. 어떻게 보면 숫자로 연애를 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하고 간편한 척도를 제공해준거야. 가장 돈많은 사람이다 싶으면 사귀면 되는거야.  그러니까 혼자인 사람을 보면은, 결국에는 뭔가 지지리 궁상을 떨고 있는 상태라 혼자인 경우가 많은거야.  보면은 돈이 많아봐. 옷도 좋은 옷을 사서 입을거 아니야. 양말도 새양말 신고 말이야. 신발도 좋은거 사서 신고 그렇겠지? 그리고 돈이 많으면 자기가 사는 동네도 업그레이드 되고, 또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질거 아니야. 그러니까 돈이 많으면 뭐든지 다 좋.. 2024. 8. 29.
매일 밖에 싸돌아다니던 때와 집에만 있는 때를 비교해보다 뭐든지 적당한게 최고인데 내 어린시절은 전혀 그렇지가 못했어. 우리 부모님자체가 극단적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매일매일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에 대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친척집에서 눈치밥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왔던거야. 그리고 커서도 직업자체도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다니는거라서 내 일처럼 할 수가 없어. 항상 내 것같지도 않은 것처럼,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남의 일같지도 않은 것처럼 그 선을 유지하면서 살아야하는거야. 이게 참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그래서 내가 자살하고 싶었나봐.  오늘도 내가 살아있는 걸 저주하면서 하루종일 멍하게 보냈어.  예전에는 내 것이 너무 없었거든. 내 물건이 하나도 없었어. 언제고 어디로든 이사가야했고, 떠나듯이 살아야했거든. 고시원에서 주로 살아왔던 것 같아. 젊.. 2024. 8. 25.
만나면 안되는 사람 이세상에는 만나면 안되는 사람이 있더라고. 왠지 그 사람을 만나면, 나는 내 안으로 자꾸 침식하듯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더러운 상황이 되는 느낌이야. 어떤 사람을 사귈수록 혼자인 상태가 된다면 그 사람을 만나면 안되는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정말로 아무리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축적된 "사람에 대한 평가력"이 종합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던지, 어떤 욕망에 휘둘리는지 간에 아무 생각없이 매일매일 수련을 하는 마음으로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서 산 적이 있었어.  누가 나한테 다가오든지 간에 거리를 두면서 말이야.  정말 심심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당시에 내가 제일 많이 바빴던 것 같아. 그리고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걸 깨닫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얕게 많이 만나게 된거야. 그게 매일매일 일을 쉬지 않고.. 2024. 8. 18.
사랑하는데 뭔가 찝찝한 이유 우리 아빠는 나한테 뭔가 딸한테 퍼부어줄 수 있는 모든걸 퍼붓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가난했기 때문이야. 수학여행비도 안주고, 어디 해외도 안가고, 운전도 할 줄 모르고 말이야. 생일도 챙겨주지 않았어. 우리 오빠는 생일 케익 사주고 선물도 사줬는데 나는 안사주더라고. 그리고 옷도 아주 가끔 어떤 작은 아동복 매장에 가서 나를 엄청 까내리면서 대충 맞는거 아무거나 하나 사주고 말았지.  그게 내가 받은 사랑이라서 나는 사랑을 받는게 익숙치가 않더라고. 그런데 살면서 돈도 벌고, 내가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늘어나면서 나는 못난 우리 부모를 대신해서 나를 키우기로 결심했지. 운동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대학도 스스로를 보내고, 피아노도 배우게 하고 말이야. 연습은 매일 조금씩만 꾸준히 하면 ..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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