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0 쉬는날 마주치는 사람들 나는 쉬는날 거의 나가지도 않고, 요즘 휴가도 안썼거든? 다들 한달에 한번씩 휴가 내는데 난 안썼다고. 근데 오늘 하루 쉬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갈데가 생각나서 운전을 하는데 말이지. 되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뒤에서 빵빵거리는거야. 근데 그 차가 흰색 suv인데 예전에도 내가 출근길에 내 뒤에서 빨리 가라고 빵빵거린 그차같단 말이지. 근데 오늘 쉬는날에 출근시간도 아닌데 마주쳤다는 거는 이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이마트를 가거나 하여튼 그럴 때마다 왠지 누군가가 큰소리로 하는 말이 있는데 왠지 나하고 연관된 말인 것 같은거야. 오늘은 내가 쉬는 날인데 다이소에서 소분할 용기를 사고 계산하는데 뒤에서 누가 큰소리로 "왜 월요일날 쉬는거야? 다같이 일하는데 말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2024. 7. 29. 화장실의 이동 이제 화장실을 다른데를 쓰려고 한다. 왜냐하면 전에는 화장실에 가면은 자꾸 말을 걸 사람이 생기는거야. 그래서 괜히 차도 마시러 가고 그러게 되었는데 이제 안그럴려고. 좀 혼자 있고 싶은데 자꾸 내가 사람들하고 어울릴 일이 생기는게 그 화장실이었어. 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고, 여자들끼리 좀 뭉쳐야지 그런 생각에 더더욱 활발하게 살았는데 솔직히 그렇게 산다고 한들 나한테 맞춰주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었어? 그리고 나는 또 나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타인에게 배려하고 잘해주려고 하잖아. 그게 문제인거지. 그래서 그냥 다시 나만 생각하려고 하는거야. 나는 대화를 할 때 참 불편한게, 누군 나만 생각하고 얘기하고 싶지가 않겠어? 근데 왜그렇게 자기 이익 챙기려는 말을 굳이 하는지 모르겠는거야. 다시는 얘기하고 싶.. 2024. 7. 29. 요리의 힘 요즘 들어서 매일 매일 요리를 하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기도 하면서 빨리가기도 하고, 일단 어디 가서 밥사먹을 돈은 아끼는 것 같아. 재료비가 좀 들기는 하지만 진짜 내가 먹고 싶은데로 먹다보니까 좋은 것 같아.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도 그렇고 나도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잖아. 이렇게 못생기고 가난한 사람인데다가 무능해서 프리랜서 개발자나 하고 있는게 이게 제대로된 사람인거는 아니잖아. 나같은 패배자가 누굴 좋다 나쁘다 평가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편하더라고. 그러니까 매사에 이기는 상황에 놓이는게 좋은건 아닌거야. 나란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닌데 굳이 이겨서 뭐에다 쓰겠어. 그냥 가끔 샌드위치를 좀 넉넉히 싸서 회사에 가져가서 보이는 사람 몇명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2024. 7. 28. 할머니에 대한 추억 유튜브에서 보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서 너무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더라구. 근데 나는 좀 달라. 난 우리 할머니가 싸늘한 최후를 맞는 날에도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거든. 그때 우리 고모가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서 살 때였지. 화장실은 층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었어. 연탄보일러를 땠고. 안방에서는 고모하고 고모부, 나와 할머니까지 자고 있고 작은방에서는 아들 셋이 사는 그런 구조였어. 할머니는 여든둘인가.. 그때 돌아가셨는데, 거의 치매로 고생하고 매일 기저귀를 차고 사셔야했지. 너무 끔찍한 최후였어. 그냥 살아있는 동물 돌보듯이 그렇게 억지로 살다가 죽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사회에서 아무런 가치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다가 치매 걸려서 가족들한테 짐취급을 받으며 떠넘겨지다가 죽은거.. 2024. 7. 2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