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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95

먼저 다가가지 않기 요즘들어 느끼는거지만, 먼저 다가가는 것처럼 나를 망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진짜 내가 필요한 때 아니면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그래야할 것 같아서, 기분상, 예의상, 친한 것 같으니까 다가가는 거는 아닌 것 같아. 예전에 내가 그렇게 행동하다가 상처를 많이 받았지.  계속 하는 얘기 들어보면 진짜 무능하고 자기가 자기를 제대로 관리를 안해서 생긴 문제를 가지고 주변 사람한테 호소하고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그냥 그건 우연한 실수나 장난이었다는 듯이 그렇게 넘어가는거야. 그게 가장 큰 잘못인데도 말이다. 그걸 고치면 다 수월해지고 다 해결되는데도 그 작은 습관을 못고쳐서 조직에서 인간쓰레기로 낙인찍히고 무능하단 평가를 받는거야.  그냥 예를 들면, 나이처먹고서도 옷.. 2024. 4. 29.
책상에서 밥먹기 어릴 땐 항상 방바닥에 앉아서 둥그런 밥상 위에서 식구들하고 밥먹는게 그게 당연한 일상이었지. 그리고 가끔 식당에 가서 외식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말이야. 근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일했던 곳엔 항상 직원식당이 있었어. 그래서 직원식당에 가서 점심시간에 다같이 가서 밥을 먹고 커피믹스를 타서 먹는게 그게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했었는데, 어느순간 책상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거야. 그게 왜 안좋은거냐면, 만약에 그게 냄새나는 음식이면 그게 남잖아. 사무실에 말이야. 전에는 뭔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사람들이 다 티를 내고 이상하다고 싸우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뭔가 이상하면 다들 소극적으로 수근대고 말지 대놓고 티를 안내게 되었잖아.  예전하고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어. 그냥 점점 .. 2024. 4. 27.
눈치없는 사람 눈치가 없는 사람은 사는게 편한 것 같아. 괜한 신경안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느끼고 싶은데로 사는 거니까 말이다. 요즘 냉장고에는 점점 살찔만한 음식이 사라지고 있다. 일단 음료수도 줄였고, 고기도 샤브샤브용으로 사거나 대패삼겹살 같은 먹은 것 같지도 않은 고기 종류로 사고 있지. 베트남 쌀국수를 만들어 먹어보니 맛있고, 내가 원하는 만큼 숙주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게 은근히 다이어트음식인 것 같다. 이상한게 튀김이나 빵 종류를 먹을 때는 계속 그런 종류를 안먹으면 뭔가 밥을 안먹은 것 같고 불안하고 사는게 사는게 아닌 기분이 든다. 근데 안먹어도 살긴 살아지네. 전에는 내가 어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바보 같았고,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 근데 요즘에는 전보다.. 2024. 4. 23.
아빠라는 프로그램의 오류 난 인생을 살면서 기준 척도가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 부모님이다. 아빠와 엄마. 두사람의 결혼생활이 왜 실패했나를 항상 되새김질하곤 한다. 우리 아빠와 엄마는 키가 작다. 근데도 애를 낳았다. 나는 커서 키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 것 같다. 얼굴만 나온 사진을 보고 만났더니 키가 큰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런 반응도 있었고 키가 좀만 컸다면 소개를 시켜줬을텐데 키가 작아서 소개를 못시켜주겠다는 소리도 들었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야. 그런 반응 보일 때마다 내가 화를 내기도 참 뭐한거야. 어찌보면 그 자리에서 무례한 반응을 나한테 보인건데도 나는 가만히 있었으니 바보가 따로 없었던거지. 한편으로는 키작은 나를 혐오하는 마음이 저변에 깔려있다보니 그냥 그런 말을 들었을때, 아.. 맞아.. 태어나질 말았..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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